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면 요한복음 7:14 – 24 [영상링크]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면 우선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정확히 분별해서 전해야 합니다. 많은 거짓 선지자가 자기의 생각을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자기 생각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전할 때 그 말씀의 출처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교훈은 내 것 아니요, 나 보내신 이의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십니다. 예수를 보내신 분은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즉 아버지의 뜻을 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자는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지만,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을 구하게 됩니다. 결국 스스로 말하는 자는 하나님 자리에 자기가 앉게 됩니다.

 7장에서는 절기가 초막절로 바뀌면서 초막절과 연관된 예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초막절이 되면 그때 광야의 텐트 생활을 기억하면서 재현합니다. 나뭇가지로 오두막을 만들고 절기 동안 그곳에서 생활합니다.

 성전 주변은 백성으로 하여금 광야 시절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것을 상징하여 촛불로 거대한 불기둥을 만듭니다. 그렇게 해서 주변을 환하게 밝힙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신 것을 기념하려고 제사장들은 날마다 실로암 연못에서 물 길어 금 그릇에 부었습니다. 이렇게 함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과거에 민족과 함께하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장차 이후로도 광야에서 베풀어 주신 그 은혜와 같은 것을 베풀어 주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의 절기를 지켰습니다.

 초막절로 나라 전체적인 분위기는 축제가 벌어지는데 예수님은 무척 어려운 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거부하는 세력들이 점점 강하게 반발합니다. 이때부터 예수를 죽이려는 세력이 서서히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이려는 이유로는 유대인들의 전통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종교 지도자가 이렇게 대응하는 것에는 은연 중에 예수님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르는 모습에서 당시 종교 지도자로서 위기감을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부담되는 예수를 죽이려고 시도합니다.

 오병이어 기적 후 예수가 표적에 대한 설명했을 때 많은 사람이 예수를 떠나고 제자들만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예수의 형제들까지 예수를 불신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예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았을 것입니다. 그의 인품과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행하신 이적들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들마저 예수를 불신합니다. 당시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것을 알려줍니다. 영적인 일을 하나님이 아니고는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께 요구하는 내용은 이런 갈릴리 촌에서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지 말고 당신의 뜻이 옳다면 많은 사람이 있는 유대 즉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곳에서 자신을 나타내라고 합니다.

 사실 예수께서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유대인들의 반응을 보았고 저들 가운데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았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의 형제들은 어떤 면에서는 예수의 능력을 인정해서 천하에 알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한 정체성을 예루살렘에서 나타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믿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기의 형인 예수가 메시아처럼 기적 행하는 것에 반신반의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일러라’ (5절) 예수의 형제들은 불신앙적인 생각에서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라고 독촉합니다. 시 69:8 “내가 내 형제들에게 객이 되고 내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되었나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외면당하실 메시아에 대해서 예언했습니다.

 갈릴리를 떠나 유대로 향할 것을 요구하는 동생들의 제안에 자기의 때와 너희의 때를 그리고 세상과 자신을 구분함으로써 자기 동생들이 아직 세상에 속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예수의 때(카이로스)는 요한복음 전체의 문맥상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온전히 드러나는 때를 의미합니다. 이때는 장차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인류의 구원을 이루시는 때이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만천하에 알게 하는 부활의 때이며, 다시 원래의 자리 하나님 우편 보좌로 승천하는 때입니다. 예수님은 그냥 생각 없이 사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때를 따라 사셨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맞추어 살았습니다. 때를 잘 맞추는 것이 지혜입니다.

나 눔: 

1. 요한복음 7장에서 초막절을 둘러싸고 어떤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2. 하나님의 뜻을 전하려는 자가 가장 중시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3.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유대인들이 왜 놀랐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