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오라 요7: 37–52 [영상링크]

 예수께서 초막절 끝 날, 곧 명절 큰 날에 크게 외쳤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초막절이란 큰 절기가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백성의 영적인 상태는 갈급함으로 목마른 상태를 보시고 예수께서 외친 것 같습니다. 절기를 주관하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이 외침이 굉장히 거슬릴 수 있는 외침입니다. 예수는 외적으로 잘 갖추어진 초막절 행사지만 형식만 있고 내용이 없는 절기로 평가한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수의 부르심에 당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말씀을 통해서 묵상하겠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초청 대상을 살펴보면 누구든지 입니다. 

여기엔 유대인과 이방인, 자유인과 노예, 남자와 여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주님이 부르셨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공평하고 차별이 없었습니다. 이 부르심을 통해서 구원의 문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모든 사람 가운데서 한 가지 제한이 있다면 목마름이 있는 사람에 한하여 초청했습니다.

 과연 무엇에 목마른 사람일까요? 영적인 목마름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메시아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을 기다리는 목마름입니다.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리와 의에 대한 목마른 사람입니다.

 그러면 예수께서 초청하셨는데 그에게 나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예수께 간다는 것은 예수를 메시아로 믿고 그를 마음에 영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예수를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요 7장에는 다양한 사람이 예수에 대한 자기들의 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유대 지도층(대제사장, 바리새인, 그들의 수하의 사람들, 당국자) 입니다. 이들은 예수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집단입니다. 이들은 예수를 유대 전통과 율법을 파괴하는 자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기회를 엿봐서 예수를 죽이려는 음모를 암암리에 계획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예 예수의 가르침에 귀를 막고 자기들의 잣대로 예수를 정죄하는 집단입니다.

 다음은 예수와 가까이에서 생활했던 예수의 육체적인 형제들입니다. 이들 역시 예수를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예수를 메시아로 믿지 못하고 불신했습니다. 이들도 유대인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메시아 상에 자기 형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은 이름 모를 무리입니다. 그 중에는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좋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자 중에는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예수가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31절).” 무리 중 어떤 사람은 예수를 향하여 “참으로 그 선지자라.” 했습니다. (40절) 그 선지자는 모세가 신명기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바로 그 선지자라는 것이고 메시아란 뜻입니다. 대제사장이 보낸 아랫사람 중에 예수의 말씀을 듣고 예수처럼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지금까지 듣지 못했다고 하면서 예수께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예수를 무리를 미혹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무리 중에 예루살렘에 있는 자들은 예수는 당국자들이 죽이려고 하는 자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예루살렘에는 예수는 죽여야 할 대상인 것으로 여론이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 것은 종교 지도자들이 무리를 선동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예루살렘에 있는 무리가 예수가 메시아가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유대인들의 전통은 메시아가 올 때 어디서 오는지를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온다고 알고 있는데 그러나 예수는 어디에서 왔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나사렛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저들이 메시아를 지칭하는 그 선지자라면 어찌 나사렛에서 나올 수 있겠는가? 이런 주장은 미가 5:2절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 당시에 사람들은 예수를 바로 안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요한은 당국자들이 예수를 따르는 자들을 율법에 무지한 자로 무시하고 저주까지 했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저들의 말이 무지했음을 밝혀 줍니다. 니고데모라는 사람은 바리새인이며 율법 선생이며 공회원입니다. 그가 예수에 대해서 당국자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전합니다.

 예수님은 초막절 마지막에 제사장들이 금 항아리에 물을 담아 제단에 붓는 것을 보시면서 백성들의 영적인 상태를 읽어 냅니다. 성전 주변에서 초막절 마지막 절기를 지키고 있으나 저들의 영적인 상태가 매우 갈급함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외칩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예수께 믿음으로 나오는 자들에게 그 배에서 생수의 강, 즉 성령의 충만함을 얻게 됨을 선포하십니다. 날마다 진실한 믿음으로 예수께 나아가서 성령의 충만함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나 눔: 

1. 예수를 둘러싸고 당시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2. 초막절 끝에 예수는 어떤 초청을 하셨습니까?

3. 예수의 초청에 기쁨으로 나아가는 자는 어떤 복을 누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