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선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 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선택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때론 영원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할 때 영향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의 가치관과 철학입니다. 이런 생각이 기초가 되어서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합니다. 성경은 지혜가 있다고 했을 때 그 기준을 그 사람의 판단력에 둡니다. 그러니까 좋은 선택을 하려면 판단력이 탁월해야 합니다. 그 좋은 판단력은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나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자와 함께 하면 성난 곰과 함께 하는 것과 같은 위험을 당합니다. 믿음이 있는 성도는 지혜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가까이해서 풍성한 지혜를 얻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멀리함으로 패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에서와 야곱의 선택에 앞서서 하나님의 선택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선택은 언제나 탁월하십니다.

  고전 1:27-29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지식으로 다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은 늘 옳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민족 가운데 이스라엘을 선택하셔서 그의 백성을 삼았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 아십니다.

  창12:1-3 하나님이 여러 사람 가운데 아브람에게 찾아오셔서 그를 선택해 주시고 복의 근원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아브람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냥 하나님이 그를 좋아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것입니다. 이런 선택을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이라 합니다.

  창25: 23 에서와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의 태중에 있을 때 하나님은 리브가에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예고 해주셨습니다. 심지어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했다고.’ 하십니다(롬9:13).

  출33:19 하나님께서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하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선택을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라 합니다. 하나님이 누구를 싫어하고 누구를 좋아하고 하는 것, 하나님이 누구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인간 편에서 항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어찌 하나님의 선택을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그렇게 하시는 데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다고 받아들임이 가장 현명한 태도입니다.

  이삭이 결혼한 지 20년 만에 아들 쌍둥이 에서와 야곱을 낳았습니다.

이삭의 쌍둥이 아들 중에 장남이 에서입니다. 그는 몸이 붉고 전신이 털옷 같았습니다. 그래서 에서라고 했는데 붉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나중에 에돔(붉다) 족속이 됩니다. 그는 남자답게 익숙한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동생인 야곱은 태어날 때 형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났다고 해서 그 이름을 야곱이 불렀습니다. 그는 조용한 사람으로 장막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함으로 에서를 사랑했습니다. 반면에 리브가는 장막에 머물러 집안에서 어머니를 도와주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부모들의 선호도와 관계없이 하나님은 에서보다는 야곱을 더 좋아하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작은 이야기에서 그 실마리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에서와 야곱의 팥죽 사건입니다. 사냥을 좋아하는 에서가 사냥을 마치고 피곤함에 지쳐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마침 동생 야곱이 시간을 맞춰 붉은 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배가 고픈 에서는 야곱에게 죽 좀 달라고 요구했지만, 야곱은 매정하게 거절하고는 형의 장자 권리와 죽을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에서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덜렁 이것을 바꾸고 맙니다. 이런 에서의 모습을 보면 참 단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곱은 배고픈 형에게 죽을 줄 것을 약속하며 장자 권을 요구하는 행위는 이미 치밀한 계획 속에서 이 일을 계획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두 사람의 행위를 좀 더 세심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에서의 판단은 지금 당장 육체적으로 배고파 죽게 생겼는데 장자 권리가 뭐 소용 있냐는 것입니다. 지극히 본능에 지배받는 육체적인 사람입니다. 성경은 이런 에서의 생각을 장자의 권리를 경홀히 여겼다고 평가합니다. 반면에 야곱은 집요하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복 받을 기회가 왔을 때 장자 권을 정당한 거래를 통해서 획득합니다. 그리고 에서와의 거래가 끝이 났을 때 에서로 하여금 맹세하게 해서 확실한 증거를 삼습니다(33절). 야곱은 치밀하며 영적인 것에 소망을 둔 사람입니다.

나 눔:

1. 에서와 야곱은 어떤 성향의 사람들입니까?

2. 에서와 야곱의 장자 권 거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당신은 무슨 일을 선택할 때 무엇을 우선순위로 삼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