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복음이 더 확장되게 하시려는 과정에서 신비로운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어떤 면에서 성경의 중심된 모든 일들은 신비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천지창조와 출애굽 사건,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와 부활 모두가 이성의 한계를 넘어야 이해할 수 있는 사건들입니다. 때론 하나님은 인간의 경험과 지식, 이성의 한계 밖에서도 얼마든지 일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도 복음을 더 넓게 확장시키려고 신비로운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넬료가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지시를 받습니다. (3절) 고넬료의 명을 받은 그의 하인과 병사가 욥바에 베드로를 초청하러 갔습니다. 그들은 길을 떠난 지 이틀 만에 욥바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피장이 시몬의 집을 찾아 베드로를 만나고 주인이 시킨 심부름을 그들이 완성해야 합니다. 바로 그때쯤에 하나님은 베드로에게도 신비한 환상을 보여줍니다.

베드로가 제6시 기도시간에 지붕에서 기도하는데 황홀 중에 하늘이 열리고 보자기 같은 큰 그릇에 각종 네 발 달린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이 가득한 환상과 함께 그것을 잡아먹으라는 음성을 하나님께서 세 번이나 보여주시고 들려주셨습니다. (12-13절)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서 베드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부합니다. 그 이유는 환상 중에 본 것은 율법에 비추어볼 때에 모두가 부정한 식재료였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전통이 하나님의 새로운 일을 하시는 것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베드로의 결단에 하나님은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면서 다시 잡아먹으라고 하십니다. 보여준 것이 부정한 것인 줄을 하나님이 아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부정한 것을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잡아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말씀으로 대화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의문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과 환상은 하나님이 열어 주셔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의아해하는 베드로에게 환상을 풀어주는 사건이 드디어 일어납니다. 고넬료가 보낸 심부름꾼들이 베드로가 머무르고 있는 집 대문 밖에서 그를 찾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한 치의 오차가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시간에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다. 

베드로가 환상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20절) 베드로는 성령께 순종하여 내려가 고넬료가 보낸 사람을 만나서 묻습니다. ‘너희가 무슨 일로 와서 나를 찾느냐?’ 그때에 보냄을 받은 자들이 고넬료가 자기들을 욥바에 보내게 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때서 베드로는 오랜 시간의 여행으로 피곤한 그들을 집안으로 영접해서 하룻밤 쉬게 합니다.

이튿날 베드로는 성령의 지시를 따라서 의심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가이샤라로 떠납니다. 베드로 일행이 가아사랴에 도착할 때 즈음에 고넬료는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다 모아놓고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 들어옵니다. 고넬료가 베드로를 맞이하는 광경은 참 놀랍습니다. 로마의 백부장이 예수님의 제자인 베드로를 맞이하는데 겸손히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그도 지위가 있고 지금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집에 가득한데, 베드로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했습니다. 마치 신을 맞이하는 자세로 존경을 표했습니다. 이런 고넬료의 모습에 당황해하는 베드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그에게 ‘일어나라 나도 사람이라’ 하며 자기가 신적 대우를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세상적인 지위가 높아도 하나님 아래 있는 인간인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와의 실수가 무엇입니까?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유혹입니다. 신의 자리를 넘보지 마십시오.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가정에 들어와 상종을 하게 된 경위를 밝힙니다. 본래 유대인들은 이방인과 상종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법을 어기면서까지 이 집에 방문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셨기 때문에 베드로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왔다는 것입니다.

이미 종들에게 초청한 이유를 들었지만 초청한 장본인에게 다시 묻습니다. ‘왜 나를 초청했습니까?’ 고넬료는 자기가 경험한 영적인 일을 낱낱이 베드로에게 고했습니다. 초청의 이유를 전한 다음에 고넬료는 이와 같이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이 자세가 말씀을 듣는 자세입니다.

* 묵 상

1. 하나님은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을 어떻게 준비했습니까?

2. 고넬료가 베드로를 맞이하는 준비와 자세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3. 여러분은 지금까지 말씀을 어떤 자세로 들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