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맞이해서 동석교회 모든 가정 위에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미 받은 축복으로 힘들어 하는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대교회 복음의 물줄기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서 룻다와 욥바에 이르렀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욥바에서 멈추지 않고 이제 가이사랴로 흘러갑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누군가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부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누가는 고넬료라는 이방인 백부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서 로마의 백부장에게까지 전해졌음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그러면서 고넬료라는 한 개인의 신앙생활을 아주 상세히 전해줍니다. 아울러 그 한 사람이 그의 가정과 친족들에게 끼친 영향력과 그와 관계를 맺고 있는 동료들에게 끼친 영적인 삶을 알려 줍니다. 그를 통해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가정과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경건한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경건한 사람은 위로는 하나님께 가치를 두고, 옆으로는 이웃에 가치를 두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가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며, 다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경건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알고 혼자서 하나님을 경외한 것이 아니라 온 가족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온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혼자서 하나님을 경외한 것이 아니라 온 집으로 더불어 야훼를 경외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가장으로서 가정의 제사장직을 감당했다는 것입니다. 고넬료는 자기가 진리를 깨닫고 나서 온 가족에게 이 진리를 전파한 사람입니다.

그의 경건은 이웃들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을 구제했습니다. 구제는 이웃 사랑의 참 모습입니다. 구제는 지극히 작은 자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구제는 복을 받은 자들이 그 복을 쌓아두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야고서 1장 27절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그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자기를 쳐서 세속에 물들이지 않는 것이라” 말씀했습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으로 고난당하는 유대인들을 긍휼히 여겼습니다. 지금은 비록 지배당하는 백성이지만 저들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배 민족 안에서도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긍휼히 여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해서 구제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경건한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추석 명절입니다. 지극히 작은 이웃들에게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때입니다. 주변의 외로운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들, 환자들, 외국인 근로자들, 다양한 방면에서 고난당하는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랑의 실천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 비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우리의 인생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무관심하지 않고 사랑과 친절로 보살펴야 함을 가르치는 교훈입니다. 아마도 고넬료는 그의 삶의 일부분이 약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이 일상이었을 것 같습니다.

고넬료는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왕의 명을 어기면서까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둔다는 증거입니다. 가정마다 하늘로 향하는 기도의 창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하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시간입니다. 그분의 지혜와 능력을 공급받는 시간입니다. 앞으로 이루어질 그분의 뜻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고넬료의 기도는 깊은 단계에까지 들어갑니다. 그는 기도를 하다가 환상을 보는 경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고넬료는 기도 중에 천사를 만나 하나님께 그가 행한 구제와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아울러 고넬료는 세상에서도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군대의 장교인 백부장까지 되었습니다. 그는 주어진 세상의 삶에서도 열심을 다하여 사는 충성된 군인이었습니다.

고넬료는 천사의 말씀을 하나님 말씀으로 여기고 듣는 즉시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 묵 상

1. 가이사랴에 사는 고넬료는 어떤 사람입니까?

2. 고넬료의 삶을 통해서 본받고 싶은 삶은 어떤 것입니까?

3. 여러분은 온 집안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