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베드로가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의 가정에서 입을 열어 말씀을 전합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각 나라 중에서 야훼를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자들을 다 받으시는 분인 것을 고넬료와 만나는 사건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신비롭게 일하고 계심을 목도하는 가운데 자기 스스로 넘을 수 없었던 유대인과 이방인의 상종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즉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놓여 있던 장벽이 무너짐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러면 베드로가 고넬료 가정에서 전한 핵심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만유의 주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화평의 복음을 전했다는 예수의 사역입니다.

구체적으로 화평의 복음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기름 붓듯 부어주는 분이십니다. 

예수는 세례를 받으실 때부터 사역 전반에 걸쳐서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두루 다니시며 사역을 행하셨습니다. 이 사역의 비밀을 아시기 때문에 제자들에게도 성령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성령으로 충만하신 예수께서 구체적으로 행하신 일들을 나열합니다.

예수는 선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무지한 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병든 자들을 치유하셨습니다. 마귀에게 눌려 고난당하는 자들을 마귀로부터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이렇게 예수의 모든 사역에 큰 능력이 나타남은 하나님이 예수와 함께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과 교권자들이 예수에게 신성모독죄를 씌워서 십자가에 달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죽은 예수를 삼 일만에 다시 살리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여러 차례 그를 사랑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예수의 부활은 불의와 죄로부터의 승리입니다. 예수의 부활은 하나님의 영광의 회복입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시기를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하셨습니다.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장차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는데 재판장으로 예수를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들도 예수를 믿는 자들은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고 증언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 죄를 사할 수 있는 이름은 오직 예수 이름밖에 없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한 말씀은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의 소식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는 죄 사함을 얻는 복을 주셨다는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베드로가 이 복음을 전파할 때에 성령이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셨습니다. 이들은 성령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말씀을 사모하며 듣는 모든 사람에게 주도적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성령은 고넬료에게만 임하신 것이 아니라 고넬료의 말을 듣고 모인 모든 사람에게 임하셨습니다. 베드로나 고넬료의 노력으로 성령이 임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이 주체가 되어서 임하셨습니다.

성령이 이방인들의 모임에 내려오심을 본 할례 받은 유대인 크리스천들이 아주 놀라워했습니다. 저들 역시 베드로처럼 유대의 전통에 묶여 있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을 내려주심에 놀란 것입니다.

고넬료 가정에 모인 자들에게 임하신 성령의 역사는 이렇습니다.

저들이 배우지 않은 언어로 방언을 말했습니다. 저들의 입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을 했습니다. 제자들이 처음 오순절에 경험한 성령과 같았습니다.

베드로는 이방인들에게도 자기들과 동일한 성령이 임하셨으니 이들에게도 세례를 베푸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겼습니다. 세례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성령의 능력 안에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세례를 통해서 성령은 죄 사함을 받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 됨을 인 쳐주십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끊임없이 성령의 활동하심에 대해 전해줍니다. 1장에서 예수께서는 장차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해주셨습니다. 2장에서 그 약속한 성령은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기다리며 모인 사람들에게 임하셨습니다. 8장에서 사마리아성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령을 받기를 기도하고 안수했을 때에 성령이 강하게 임하셨습니다.

9장에서 다메섹 직가라는 거리에 아나니아가 회심한 사울에게 안수할 때에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셨습니다. 10장에서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서 복음을 전할 때에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예배 가운데도 성령이 충만히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 묵 상 

1. 베드로가 고넬료 가정에서 전한 말씀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2. 말씀을 사모하며 듣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복을 주셨습니까?

3. 여러분 안에서 성령이 어떻게 활동하시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