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은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후에 여러 번 실수한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가 본받을 만한 삶의 본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아브람의 실수를 묵상했다면, 이번 주에는 아브람의 본받을 만한 장점을 중심으로 묵상하겠습니다. 세상에는 100% 나쁜 사람도 100% 좋은 사람도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웃들의 단점을 보고 너무 무시하지 말고 뛰어난 장점을 보고 너무 우러러보지 마십시오. 인간 안에는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충돌하고 갈등을 일으킬 때마다 나의 선택이 천사 쪽으로 기울어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브람이 기근을 피하려고 애굽에 내려갔다가 큰 곤욕을 당했습니다. 아내인 사래를 애굽 궁에 첩으로 보내야 하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서 간섭하셔서 사래를 다시 아브람에게로 돌려보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때론 우리의 불신으로 인해 우리가 두려움에 싸여 실수하고 넘어져도 그 실패의 자리로 찾아오셔서 우리를 다시 세워주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십니다.

아브람 가정이 기근으로 잠시 떠났던 약속의 땅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비록 그곳이 환경으로 힘든 곳이지만 하나님이 주시기로 약속한 땅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자신의 판단으로 옮겨다닐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나가라 하면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속히 그곳을 떠나야 합니다. 멈추라 하시면 아무리 견디기 힘든 광야라 해도 세례요한처럼 그곳에서 주님의 뜻을 선포해야 합니다.

아브람 가족이 애굽을 나올 때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전합니다.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조카 롯과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했습니다.’ 아브람은 애굽에 가서 부자가 되어 나왔습니다. 그 이유를 지난주에 살펴보았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에서 겪은 사건은 출애굽의 전형적인 모형을 제시합니다.

아브람과 사래에게 일어난 개인적인 사건이 400년 뒤에 보다 대규모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으로 연결됩니다. 아브람이 기근으로 애굽으로 내려갔듯이 기근으로 인해 야곱의 70명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사래가 바로의 처첩의 하나로 궁으로 들어갔듯이 이스라엘은 노예 생활을 하게 됩니다.

비록 아브람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음에도 하나님께서 바로의 집에 재앙을 내린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이 400년 동안 애굽에 동화되어 살면서 하나님 섬기지 못하고 살았지만 하나님은 10가지 재앙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 시켰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에서 나올 때 바로에게 얻은 모든 소유와 은금을 가지고 나왔던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도 출애굽할 때 애굽 사람들의 귀한 금은 보화를 챙겨서 나왔습니다.

결국 사래를 바로의 궁에서 나오게 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킨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세우신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브람은 애굽에서 돌아와 처음 장막을 쳤던 벧엘과 아이 사이에 다시 장막을 치고 거주했습니다. 그곳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 땅을 주리라고 약속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아브람은 처음처럼 다시 제단을 쌓고 야훼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영적인 회복은 옛 은혜의 자리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자리, 봉사의 자리, 예배의 자리가 회복될 때 새로운 영적 부흥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다시 올라왔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늘 문제가 있습니다. 그 땅에 기근의 문제가 첫 번째라면 다시 올라왔을 때는 그 땅의 비좁음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가축이 많다 보니 꼴과 물을 마시는 일로 아브람의 종들과 롯의 종들이 자주 분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곳에는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이 보기에도 혈족이 싸우는 것은 덕이 되지 않습니다. 삶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아브람과 롯은 도저히 같이 살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아브람이 이런 상황을 보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서로 헤어져 살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브람은 땅을 각각 선택해서 서로 헤어질 것을 제시하면서 우선적인 선택권을 롯에게 줍니다. 이것이 아브람의 위대한 부분입니다.

9절은 아브람에게서 참으로 믿음의 조상다움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거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사람들이 자기 권리를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브람은 윗사람으로 주장할 수 있는 권리까지 내려놓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11월은 주님의 사역을 선택하는 계절입니다. 나의 환경을 넘어서 주님이 웃으시는 선택의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나 눔 

1. 아브람은 함께 사는 것이 문제가 되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풀었습니까?

2. 아브람의 권리포기와 롯의 선택에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3. 2023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어떤 사역을 선택하려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