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1:1-4 누가가 전해주는 예수 이야기

예수에 대한 이야기는 신약성경 4복음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의 대한 이야기가 한 사람에 의해서 전해진 복음이 아니라 네 사람이 전해준 복음이라서 더 풍성하고 다양합니다. 또 네 사람 모두는 각각 자기 나름대로의 저작 목적이 있으며, 예수를 보는 관점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런 다름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더 유익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를 직접 만나보지 못한 우리가 한사람의 복음서만 가지고 있다면 예수의 대한 생각이 좁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네 사람의 복음서를 통해서 우리는 다양성 속에서 일치된 예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누가 복음은 일반적으로 마태복음, 마가복음과 함께 공관복음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예수를 바라보는 관점을 세 사람이 같은 관점에서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좀 다른 각도에서 예수를 보았기 때문에 제 4복음서라 이름 합니다.

누가복음은 신약성경에 포함된 복음서들 중에서 양적으로 가장 많은 분량의 복음서입니다. 장수는 작지만 그 분량 면에서는 가장 많습니다. 사도행전은 신약성경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책입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일반적으로 같은 사람 누가가 기록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권 다 모두 같은 사람인 데오빌로 각하에게 헌정한다고 전해줍니다.

누가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부터 그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까지 연대기적 방법으로 기록했습니다. 예수의 활동범위도 주로 팔레스타인 안에서 유대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다루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것에서 종결짓습니다. 즉 누가복음은 주로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까지 이르는 복음 전파과정을 다룹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복음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라 말할 수 있다.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비교할 때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누가복음은 아름다운 문학적 색채를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4복음서 중에 가장 뛰어난 문학적 문체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서 그 문체가 회화적 정서가 풍긴다고까지 합니다. 예를 들어 천사의 수태고지, 목자들의 내방, 돌아온 탕자,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 이러한 내용들은 이미 화가들에 의해서 유명한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 누가복음은 완벽에 가까운 역사책이라고 평가 받습니다. 예수의 전기적 가치로 4복음서 중 최고입니다. 스토리의 전개를 역사적 순서로 배열 시켰습니다. 서론적인 예수의 탄생과 유년기의 기사를 소개하며, 본론으로 들어가서는 당시의 역사적인 지도자들의 이름을 알려 줍니다. 디베료 가이사, 본디오 빌라도, 유대의 총독, 이런 기록들은 역사적 예수를 증거 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 요한복음이 예수의 신성으로 강조함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강조한다면 누가는 사람의 아들 인자를 강조합니다.

#. 누가복음은 우주적인 복음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태처럼 유대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으로서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복음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 사마리아인들을 미워했고, 세리, 가난한 자, 여자를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누가에서는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칭찬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예수께 고침 받고 감사드린 나병환자 등 말입니다.

누가의 사상이 보편주의 이고 그의 관점은 세계적입니다. 마태복음과는 달리 예수님의 족보를 온 인류의 조상인 아담에게까지 더 나아가서 하나님에게까지 소급합니다. 또한 이방인들, 특히 로마인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로마의 관리와 총독들에게까지도 기독교에 대해 우호적이었고,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기까지 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사회적인 복음입니다. 누가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가난한 자, 멸시받는 자가 늘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부자는 늘 경계의 대상입니다.

#. 여자들에게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여자와 아이들은 숫자에 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의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누가에서는 여성의 지위를 높였고 여성에 대한 기사들을 다양하게 전해줍니다. 성모 마리아,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 나인성 과부, 주님께 봉사한 여인들, 은전을 잃은 여인, 두 렙돈을 헌금한 과부 이야기, 불의한 재판장을 설득시킨 과부, 우는 예루살렘의 여인들, 부활의 아침에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 성령과 기도가 강조됩니다. 예수께서 성령이 충만하셨고.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세례요한, 사가랴, 엘리사벳, 시므온 등도 모두 성령이 충만한 자들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을 소개함으로 믿음생활에서 성령 충만 소중함을 알려줍니다.

#. 예수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전해 줍니다. 세례 받으실 때, 12제자 선택 전, 변화산 사건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믿음생활에서 기도는 생명과 같은 것임을 전해줍니다.

우리는 금년 한 해 동안 누가가 전해주는 예수 이야기를 묵상하는 가운데 예수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