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 요 16: 25–33 [영상링크]

 대림절 Advent는 오심, 도래의 뜻으로 성탄을 맞이하는 성탄절 전 4주간 동안 지키는 절기입니다. 어둠의 땅으로 불리던 스불론과 납달리 땅에 사는 사람들이 빛을 기다리듯이 우리의 어두운 삶의 현장에서 사랑과 공의의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무엇보다 이 절기 동안은 내 마음에 주인으로 모신 예수를 인식하는 절기입니다. ‘나는 예수 십자가의 은혜로 구속받은 주님의 자녀이다.’ 라는 구원의 감격 속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성전 강단에 대림절 촛대에 촛불을 하나씩 켜 가면서 주님을 사모하는 절기입니다. 그분이 오셔서 어두운 사회를 밝혀주시고, 무너진 공의를 다시 세우시고, 우리의 묶은 마음 밭을 회개의 눈물로 갈아주시기를 소망하는 절기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께서 세계에 일어난 전쟁의 참혹함을 보시고 긍휼을 베푸사 종전을 기원하는 절기입니다. ‘나는 치료하는 하나님이라’ 하신 분께서 질병으로 고난 겪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복으로 임하기를 기원하는 절기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에게 장차 일어날 일들을 가르쳤습니다.

예수는 중요한 순간마다, ‘진실로, 진실로’ 라는 언어와 비유적인 방법을 통해서 진리를 가르쳐 왔습니다. 예수는 공생애 초기에 자신이 행하신 일들을 숨기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때로는 병 고치는 사역을 하시고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는 고백 후에 장차 예수께서는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 많은 비유로 말씀하심으로 깨닫지 못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감추지 않으시고 밝히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비유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는 비유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밝히 이르리라.’ (요16:25, 29)

 그러면 밝히 말씀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그날에는 제자들이 예수의 중보 기도로 살 것이 아니라 직접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하나님을 향하여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짖으며 간구한 그 기도를 제자들도 똑같이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예수가 드리는 그 기도를 제자들도 똑같이 드릴 수 있습니까?

그 이유는 제자들이 예수를 사랑하고, 또 예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을 믿음으로 이제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제자들도 예수처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직접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예수를 사랑하고 예수를 온전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문은 예수 사랑과 예수를 향한 우리의 믿음과 관계가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런 믿음의 단계에 이른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비유로 말하지 않고 밝히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잠시 떠남은 본래 예수가 아버지 안에 있다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와서 이 땅에 성육신(incarnation)하셨다가 이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감이라고 하십니다. 그가 이 땅에 오심이 성탄이고, 그가 다시 아버지께로 가심은 십자가를 통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예수께서 아무런 비유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밝히 말씀함으로 지금에야 예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제자들의 믿음 성장은 예수를 기쁘게 합니다.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서로 말이 통한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말을 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과 있으면 참으로 답답합니다.

제자들의 믿음 고백 후 예수님은 장차 제자들의 행동을 내다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는 장차 유대인들로부터 고난을 당할 것이고 제자들은 다 예수를 두고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예수 혼자 있을 때가 온다고 하십니다. 그때가 이미 임박했다고 하십니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제자들이 한 번 무너지지만 곧 부활 사건과 성령의 임재로 인하여 저들이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 것을 내다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들을 질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담대할 것을 권합니다.

 예수는 제자들이 다 떠난 후에도 아버지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강조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다 예수를 떠나도 하나님은 그의 곁에서 함께 십자가의 고통을 겪으십니다. 나아가서 예수는 이 십자가 사건을 아직 이루지 않았지만 이미 승리한 사건으로 과거 완료 형식으로 선포합니다. 그만큼 승리를 확신한 것입니다. 제자들이 담대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예수가 고난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그 길을 따라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선포하심으로 두려워하는 제자들의 마음에 평안을 주셨습니다.

나 눔: 

1. 십자가를 앞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2. 제자들이 주님이 떠나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근원은 무엇입니까?

3. 2024년 구역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탄을 어떻게 준비하려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