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미워할 때 찾아오시는 진리의 성령 요 15: 18-27 [영상링크]

 ‘내 사랑 안에 거하라’ 하신 예수께서 장차 세상이 제자들에게 행하실 일을 예고하십니다. 세상이 예수를 미워했듯이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미워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의 친구가 되어 좋은 점도 있지만 세상에서는 예수의 친구됨이 오히려 그들에게 고난을 겪게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를 세상에서 선택하셨습니다. 그래서 엄격히 말하면 제자는 예수께 속한 사람입니다. 제자들을 세상에서 택하여 구별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합니다. 세상은 예수를 박해했기 때문에 그의 제자들을 박해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세상은 예수와 그의 제자들을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예수와 그의 제자를 박해하는 세상은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무지로 인해 스스로 선한 일을 행한다고 행하는 일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죄가 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박해함은 예수를 박해하는 것이고 예수를 박해함은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을 박해함이라고 하십니다. 성경은 제자와 예수, 예수와 하나님을 하나로 동일시합니다.

 제자들을 박해할 세상에 예수는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예수를 바르게 증거합니다. 성령이 오시면 제자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성령이 오시면 제자들 곁에서 저들을 위로하십니다. 예수님이 떠나 계신 자리를 성령께서 채우시고 함께 하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 가운데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세상이란 단어입니다. 예수께서 떠나시며 세상에 제자들을 남겨두고 가셔야 하는데 이 세상과 제자들의 관계가 어떤 관계가 될 것을 설명해 줍니다. 앞에서는 예수와 제자들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로, 친구 관계로 설명했습니다. 이제부터 예수께서는 세상에서 살아갈 제자들이 세상을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칩니다.

 이 세상은 요3:16에 의하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듯이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인 세상 전체도 사랑하십니다.

 교회는 세상을 무시하고 살 수 없습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세상은 선하든지 악하든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갑니다. 요한이 말하는 세상은 하나님을 떠난 세상,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으려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타락한 세상에서 역할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썩어가는 곳에서 소금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교회가 감당할 거룩한 사명입니다. 만약 세상을 포기하면 우리가 가르치는 모든 말씀 교육은 헛수고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아무리 말씀 교육 잘 시켜서 세상으로 내보낸다고 해도 그 성도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럽고 불의하면 그 사람은 세상의 더러움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세상이란 구조 속에서 악이 득세하여 다스리면 그 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돼지를 깨끗이 목욕시켜서 돼지우리에 넣을 때 우리 안도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어야 그 돼지가 청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돼지우리가 더러운 상태라면 몇 시간 되지 않아 돼지는 우리에서 뒹굴기 때문에 다시 더러워지고 맙니다.

 교회가 자녀들을 말씀으로 믿음 교육 시켜서 세상으로 내보내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서 부딪힙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성서의 가치관보다 진화론적 과학적 가치관에 더 우위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것보다 모든 것을 상대화시키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인간들에게 세상의 가치관이 더 매력적이고 좋아 보입니다.

 세상도 거대하고 힘이 있기 때문에 성도들은 거대한 힘 앞에 압도당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무기력하게 힘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세계관에서 자신은 뒤쳐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왕따당하지 않기 위해서 이중적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말씀 중심으로, 학교나 세상에서는 과학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박쥐의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세상에서 힘 있게 말씀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주님 말씀하십니다. 담대하라, 내가 너희가 두려워하는 세상을 이기었다고 선포하십니다.

 험악한 세상에 아직 어린 제자들을 두고 떠나려는 예수님의 마음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이며, 예수의 영인 성령을 저들에게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성령은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담대하게 하십니다.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게 하십니다.

나눔: 

1. 예수님은 제자와 세상의 관계를 어떤 관계로 가르쳤습니까?

2.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3. 제자들이 세상에서 승리하도록 주님이 예비한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