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공감하는 대화의 비결 (약1:19 – 20) >

여러분 가족끼리 서로 공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가족과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몇 시간 됩니까? 가족끼리 공감하려면 건강한 대화가 잘되어야 합니다. 대화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 공간 안에 동거하지만 대화가 단절된 가운데서는 서로의 삶을 공감할 수 없습니다. 부부의 대화, 자식과 부모와의 대화가 잘 되십니까? 대화가 잘되어야 부모의 염려가 무엇이고, 자녀의 고민이 무엇인지 나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화하려고 시도해보면 대화가 잘 안되고 오히려 화만 치밀어 오르지 않습니까? 서로 답답해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까? 이런 감정이 대화의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대화를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대화법의 지혜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는 대화에 대한 세 가지 핵심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듣기는 속히 하라고 하십니다. 다음은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성내기도 더디 하라고 하십니다. 심지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이 두 구절 속에 대화의 비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화를 다스리기 이 세 가지를 잘 하면 좋은 대화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가정에서 어떤 대화를 해왔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혹시 퇴근 후 부부가 만나서 이런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아이들은, 밥 먹자, 불 끄고 이제 잠이나 자자.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의 대화법이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 자식 사이에 대화를 살펴보면 자녀가 학교 가기 전에는 사랑의 애정 표현 대화가 대부분입니다. 스킨십하고, 그냥 눈을 마주치며 좋아하고 아이가 웃기만 해도 좋아합니다. 걸음마를 하면 더 좋아합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 말하는 순간 부모는 뿅 갑니다. 이렇게 좋은 부모와 자식의 사랑 관계가 자녀가 학교에 가면 그때부터 대화의 주제가 달라집니다. 그때부터 부모의 관심은 오직 공부에 집중됩니다. 모든 대화가 공부와 연결되게 됩니다. 부모 자식간의 사랑의 대화는 사라집니다. 공부해라, 학원가라, 숙제했냐? 모두가 공부와 관련된 대화뿐입니다. 사랑의 관계가 깨어지고 서로 만나면 불편해서 피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앞으로의 세상에서 공부 잘해서 먹고사는 사람의 % 는 5%입니다. 성적이 전교 5등 정도 하면 공부에 승부를 걸고 아니면 그 아이가 무엇을 즐겨하는지 그것을 발견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행복한 삶은 성적 상위 5%의 공부 잘하는 이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하면서 그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 바라볼 때 남편은 자기 일을 통해서 행복해하고 있는가? 아내를 바라볼 때 아내는 자기의 위치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이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쌍방이 서로 대화할 때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서로 할 수 있고 그 이야기를 듣는 쪽에서는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받아 줄 때 라포르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마음이 통했다는 의미입니다. 공감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론 이야기는 많이 했는데 대화가 끝나면 마음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대화를 통해서 자기가 비판받는 것 같고, 정죄당하고, 무시당하고,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 건강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비판하지 말고 정죄하지 말고 내 생각을 강요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경청이라고 합니다.

상담기법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시적 상담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내담자에게 문제점의 답을 제시해 줍니다. 선생님의 진로상담, 목사님의 신앙상담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다른 하나는 비지시적 상담입니다. 내담자가 충분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끊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도록 반응해주는 것입니다. 네 그렇군요, 그래서 마음이 상하셨군요, 그래서 화가 났군요, 그렇게 하면 내담자가 자기를 알아주니 신이 나서 계속 이야기합니다.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다 하고 나면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깨달아 가게 됩니다. 오늘은 가정과 공감하기 위해서 성경에 가르치는 다양한 대화법과 사리 대화와 심정 대화에 대해서 함께 묵상하려고 합니다. 사리 대화는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대화라면 심정대화는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대화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감하려면 심정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상대방에게 내 말을 전달할 때 You-message 전달 방법에서 I–message 전달 방법으로 바뀔 때 할 자기의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묵 상: 1. 우리 가정은 부부, 부모와 자식 사이에 공감하며 살아왔습니까?

       2. 성도는 듣기, 말하기, 성내기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하십니까?

       3. 우리 가정의 대화는 잘 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