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셨을 때에 아리마데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가 장례를 잘 모셨습니다. 예수께서 무덤에 누이시자 그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옛 삶의 자리로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무척 사랑했던 여인들은 무덤의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가서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과 유향을 더 발라 드리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여인들은 안식일이 지난 다음 날 새벽, 일찍이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이런 행동은 주님을 향한 저들 나름대로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다른 복음서에 보면, 저들은 무덤으로 가면서 돌문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를 놓고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미 천사들이 저들이 걱정하는 돌문을 다 옮겨 두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쓸데없는 걱정을 할 때가 많습니다. 이미 주님이 다 이루어 두신 것을 괜히 걱정하는 때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무지하면 우리가 하는 일들이 주님께는 아무 쓸데없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인들은 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주님께서 일전에 세 번에 걸쳐서 내가 장차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 의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실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에게는 ‘죽으면 끝이다’라는 자기들의 경험적인 생각이 강했습니다.

주님은 이미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셨는데 여인들은 예수님의 시신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들의 현재적인 신앙으로는 부활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들의 신앙의 한계는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여인들의 신앙은 무덤에 멈추어 있었기 때문에 여인들은 갈릴리로 가지 않고 골고다 언덕에 있는 돌무덤으로 향했습니다.

저들이 돌무덤에 도착했을 때에 깜짝 놀랄 일을 만납니다. 이미 돌무덤의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인들은 큰 걱정을 했습니다. 다른 복음서는 ‘누가 우리 주님의 시신을 훔쳐갔다’라고 기록합니다. 즉 저들은 부활의 증거가 되는 빈 무덤을 발견했습니다.

여인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에 그들이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여인들은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었습니다. 그때에 두 사람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찾느냐?”

우리의 신앙이 부활 신앙을 이해하지 못하고 믿지 못하면 이런 꾸중을 듣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너무 경험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면 부활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신앙의 틀에 갇혀 있으면 더 큰 믿음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모든 것을 열어 놓아야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경험하고 동참할 수 있습니다.

여인들의 실수는 무엇입니까? 살아계실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부활의 말씀을 잊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가 십자가에서 죽고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시겠다고 세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나신 다음에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왜 여인들은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까요? 분명히 이야기를 해도 저들은 자기들의 아는 범위에서만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의 말씀이 귀로만 들리고 마음으로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인들이 깨닫지 못한 예수의 말씀을 천사들이 다시 일깨워 줍니다. 7절입니다.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 삼일에 다시 살아 나야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때서야 여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주님의 뜻과 주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에 근거해서 모든 일들을 계획해야합니다.

천사의 가르침을 받고 부활신앙을 회복한 여인들은 이 소식을 알리려고 열한 제자들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여인들로부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들은 제자들은 여인들보다도 믿음이 더 적었습니다. 여인들이 전하여준 천사의 말을 듣고도 제자들은 여인들이 허탄한 소리를 한다고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12절, 용감했던 베드로는 이 말을 듣고 일어나 곧장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요한복음 20장 2절에는 베드로와 다른 제자, 즉 요한이 함께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젊은 요한이 먼저 당도했고 무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구푸려 안을 보니, 그가 세마포가 놓인 것을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당도하자 바로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세마포와 머리를 쌓던 수건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빈 무덤을 확인하고도 부활의 주님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사랑했던 여인들, 그 누구에게서도 부활 신앙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부활에 대한 신앙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힘든 부분인 것을 말해줍니다. 부활은 인간의 지식과 경험의 한계 밖에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으로 인하여만 믿을 수 있습니다. 진리의 영인 성령께서 깨우쳐주실 때에 부활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묵 상

1.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과 여인들의 부활 신앙은 어떠했습니까?

2. 여인들이 무덤을 찾은 것과 같은 행위가 나에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3. 당신은 예수 부활에 대해서 어떻게 믿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