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마음에 모신 이후로 지금까지 주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과 늘 함께하실 것을 약속하셨고 실제로 함께하셨습니다. 

호렙 산에 임재하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말씀하실 때에 모세는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누구이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리까?’ 라고 거절하는 모세를 하나님께서 무슨 약속으로 설득하십니까?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는 말씀입니다. (출 3:9-12)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선교적인 명령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이때에도 예수님은 한 가지 약속만 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 28:19-20)

바울이 유대인 군중에게 자신에 대한 변론을 했지만 그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고 큰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천부장이 바울을 심문하려고 가죽 줄로 묶고 채찍을 가하려 했습니다. 이때에 바울은 자기가 로마 시민권자인데 정당한 재판을 받지 않고 채찍질함은 불법이라 호소했습니다.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힘으로 군인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이튿날 천부장이 결박한 바울을 풀고 고발의 진상을 알기 위해서 제사장과 온 공회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바울을 데리고 가서 그들 앞에 세웠습니다. 바울은 군중 앞에서 변론을 하다가 공회 앞에서 변론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일전에 스데반 집사가 공회 앞에 선 때와 좀 달랐습니다. 스데반은 하늘을 주목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공회원들을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입을 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들아 오늘날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바울은 공회 앞에서 ‘존경하는 공회원 여러분,’ 이런 문구를 쓰지 않고 같은 동급인 ‘형제’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가 양심에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한 것은 지금까지 바울의 사역이 자기 신앙 양심에 비추어 보았을 때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섬기는 의무를 다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변론에 대해서 대제사장 아나니아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은 바울의 말을 듣고 그의 곁에 서 있는 사람에게 바울의 입을 치라고 명령했습니다. 대제사장이 바울에게 행한 태도에 대해서 바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도리어 너를 치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려 하느냐?’라고 응수했습니다.

바울의 강한 반박을 지켜본 사람은 바울에게 말한 사람이 대제사장임을 밝혔습니다. 그때 바울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정말 그가 제사장인 것을 몰랐을까요? 대제사장의 화려한 옷만 보아도 누구나 대제사장인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 말을 풍자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런 폭력적인 말을 하는 저 사람이 대제사장이란 말입니까?

어찌되었든지, 그 말을 듣고 바울은 대제사장에 대한 최대한의 예를 갖추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모든 권력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울은 한때 공회원이었기 때문에 저들의 구성요소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잘 압니다. 그리고 공회의 약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공회라는 한 지붕 아래에는 사두개파와 바리새인파, 두 세력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바울은 저들을 서로 분열시키려고 시도했습니다. 바울의 시도는 적중했습니다.

9절, 크게 떠들며 바리새인 편에서 서기관 몇 명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이 사람을 보니 악한 것이 없다. 혹 영이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하겠느냐?’ 이 말은 다메섹 도상에서 나타난 부활의 주님을 만난 그 사건을 의식한 것입니다.

큰 소란이 일어난 그날 밤에 주님께서 바울에게 찾아오셨습니다. (11절) 하나님은 위험하고 중요한 시점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일꾼들 곁에 서서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이 말씀은 바울에게 큰 위로와 확신을 주었습니다. 주님은 늘 사명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두려워하고 낙심한 그 자리에서 담대히 일어나기를 권면하십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넘어 당시 세계의 중심지인 로마에 대한 선교적인 비전을 제시하십니다.

코로나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국 교회에게, 전쟁으로 고난당하는 우크라이나 백성에게, 질병으로 고통 속에 있는 성도들에게 주님께서 오셔서 위로와 용기의 말씀을 선포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나 눔 

1. 공회 앞에 선 바울의 변론에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2.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주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3. 지금 주님께서 내 곁에 서서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