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 앞에서 재판을 받는 사도들은 대제사장의 말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선포합니다. 아울러 사도들은 변명의 기회를 통해서 예수복음을 전합니다. 대제사장과 공회원들은 사도들의 말을 듣고 크게 분노하고 사도들을 죽이려 의견을 모았습니다. 사도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만약 이때 사도들이 죽임을 당했다면 복음전파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럴 때 하나님은 그분이 준비한 사람들을 사용하십니다. 그 준비된 사람이 가말리엘입니다. 그는 바리새인입니다. 그 뜻은 ‘분리된 자들’이라는 뜻으로서, 구약의 율법을 수호하고 경건을 지키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는 율법교사입니다. 율법을 가르치는 선생이라는 의미로서, 일반적으로 ‘랍비’라고 불렸습니다. 당시 바리새파에는 두 개의 분파가 있었는데, 하나는 ‘힐렐 학파’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샴마이 학파’입니다. 샴마이 학파는 율법을 문자적으로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하였고, 힐렐 학파는 율법을 융통성 있게 지킬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힐렐 학파를 창설한 사람이 힐렐이었는데, 그가 바로 가말리엘의 할아버지입니다. 가말리엘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율법학자가 되었습니다.

가말리엘은 모든 백성의 존경을 받는 사람입니다. 그는 살아 있을 때 최고의 존경과 인기를 누렸고, 그가 죽었을 때 수많은 유대인들이 그를 깊이 애도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산헤드린 공회의 원로였습니다.

그는 사도 바울에게 율법을 사사한 스승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로써 보건대 가말리엘의 식견은 사도 바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가말리엘의 지혜로운 발언을 살펴봅시다. 화가 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에게 사형판결을 내리려는 중론을 모았습니다. 이때에 가말리엘이 일어서서 발언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는 공회의 분위기가 사도들을 죽이자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에 사도들을 죽이지 말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막무가내로 제안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사건 둘을 예로 들어서 공회원들을 설득합니다.

참으로 가말리엘은 용기 있는 지식인이요 행동하는 양심이었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가말리엘을 존경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이 있었기에 불우한 시대를 살던 사람들도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록 사람은 다 악하다 할지라도, 더 나은 사람이 당선될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로 준비합시다.

* 묵 상

1. 사도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에 하나님은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2. 가말리엘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3. 가말리엘에게 배울 수 있는 리더십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