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설교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불청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제사장, 성전 맡은 자(성전 수비대 대장), 사두개인들이 와서 그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찾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사두개파에 소속된 자들입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들은 죽은 자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들이 사도들을 잡아서 이튿날까지 가두었습니다. 즉 사도들이 잡힌 구체적인 이유는 예수의 부활을 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의 사명은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서로 부딪힐 일이 많아질 것 같은 조짐이 보입니다.

사도들이 잡힐 때의 시점을 날이 저문 때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기도하러 가던 때는 오후 3시입니다. 그 후 기적과 성전 안에서의 예배와 찬양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솔로몬 행각의 설교 시간들이 흘러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헤드린 외경에 보면 ‘돈에 대한 재판은 아침에 시작하여 저녁에 끝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에 관한 재판은 반드시 낮에 시작하여 낮에 그쳐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하룻밤을 갇혀 있어야만 했습니다.

4절에 보면 초대교회는 부흥의 공동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명의 제자에서 70인 전도대, 120명의 마가 다락방 성도에서 베드로가 복음을 전할 때에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한 3000명, 그리고 오늘 본문에 말씀을 듣는 자가 무려 5000명입니다. 5000이라는 숫자는 모세오경의 다섯이라는 숫자와 함께 하나님의 백성을 나타내는 숫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누가는 계속해서 6장 7절에서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졌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예수의 도에 복종했다고 전해줍니다. 예수의 복음이 바르게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와 같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5절 이하에서 다루는 내용은 베드로와 요한이 공회 앞에서 심문당하는 내용입니다. 공회의 수장인 대제사장인 안나스와 가야바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들은 예수를 심판하고 정죄한 장본인들입니다. 대제사장의 문중까지 동원된 것은 이 사안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았다는 것입니다. 심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 여기서 ‘이 일’이란 나면서 걷지 못하는 장애인을 고쳐서 일어나 걷게 한 일입니다. 이런 질문은 신명기 13장 1절 이하에 근거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 질문을 받았을 때에 성경은 그의 영적인 상태를 알려줍니다. 그는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공회 앞에 서는 것은 그 자체가 두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담대히 답을 합니다. 일전에 예수가 공회 앞에서 심문받을 때에 세 번이나 부인하고 도망간 베드로의 모습을 더 이상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백성의 관리들과 장로들아, 만일 나면서 걷지 못하는 장애인을 고친 착한 일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분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된 것은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강건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베드로, 참 멋있습니다.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도다’라고 그가 담대히 예수를 전했습니다. 이어서 공회에 모인 사람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13절, 사람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본래 학문이 없는 범인으로 알고 있었으므로, 이를 이상히 여겼습니다. 그러나 사실 제자들은 참 진리요 스승이신 예수께로부터 3년 반 합숙 훈련받은 자들입니다.

그 후 유대 지도층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대책을 의논합니다. 제자들로 말미암아 유명한 표적은 이미 나타났고 그 증인으로 환자도 거기에 있습니다. 또 이 사실을 이미 예루살렘에 있는 많은 사람, 즉 5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알고 제자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궁리해낸 것은 이 일이 더 이상 민간에 퍼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들은 자기들의 권력으로 제자들을 위협했습니다. 그리고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처방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인간의 힘으로 과연 막을 수 있을까요?

이들의 경고를 받은 베드로와 요한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19절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에 삶의 표준으로 삼아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 묵 상 

1. 베드로가 설교할 때 누가 찾아왔으며 그들은 무엇을 요구했습니까?

2. 베드로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3.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