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레임 만들기 눅 5:36-39

프레임이란 말을 우리는 자주 접합니다. 원래의 뜻은 어떤 모형의 형틀, 뼈대라는 의미입니다. 또 사물을 바라보는 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사건을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각 사람은 자기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레임을 형성하는데 영향력을 주는 환경적인 요인은 다양합니다. 학습된 지식과 다양한 경험으로 인해서 각 사람마다의 프레임이 형성됩니다. ‘1+1=2’라는 프레임은 산수의 틀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산수의 틀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물방울 둘을 더하면 큰 물방울이 됩니다. 남자와 여자가 합하여 가정이 됩니다. 그래서 모든 사건을 하나의 틀로 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이 열려야 합니다. 그래야지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신지식에 열려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칭찬을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비난을 합니다. 가장 쉬운 예로 정치하는 분들을 보면, 여당은 대통령의 담화문을 듣고 칭찬 일색으로 대통령을 두둔합니다. 그러나 야당은 아무리 좋은 담화문을 발표해도 비난을 쏟아냅니다. 이것은 백성들도 동일합니다.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늘 진보적인 눈으로 사건을 해석합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사람들은 늘 보수적인 성향의 발언들을 합니다.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미 형성된 틀은 좀처럼 변화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경계의 선상에 서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경계의 선상에 서는 것은 안정감이 없지만, 그로인해 우리는 늘 경각심과 신선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기존의 틀을 뛰어 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십니다. 그로인해 유대 지도자들과 충돌이 일어나고 갈등이 발생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당시 죄인으로 지목되는 세리나 창녀 같은 자들을 상종하지 말아야할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대인들만 하나님의 선민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틀을 뒤흔들어 놓는 일들을 거침없이 행하십니다. 당시 죄인으로 취급하는 세리를 제자로 삼습니다. 세리들과 함께 식탁교제를 나눕니다. 이런 행동은 나와 그들이 친구라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인자가 온 것은 바로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 왔다고 선언합니다.

그런가하면 바리새인들은 세리와 함께 자리에 앉으면 큰일 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곧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틀이 그렇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어려서부터 율법과 장로들의 전승과 유전을 따라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들을 그 틀 안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자기들의 틀 밖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비난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잔칫집에 와서 금식을 이야기합니다. 저들이 생각하는 경건은, 세례요한의 금욕적인 삶과 바리새인들의 금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경건은 요한의 메시지처럼 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 진정한 경건은 금식을 넘어서 소외계층 사람들을 그 고난 가운데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한 교훈을 말씀하십니다. 새 옷 조각과 낡은 옷, 새 포도주와 낡은 부대의 비유를 가르치십니다.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서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습니다. 그러면 옷이 둘 다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또 발효력이 강한 새 포도주를 탄력이 없는 낡은 부대에 넣으면, 부대도 터지고 포도주도 쏟아집니다. 그래서 새 포도주를 보관하려면 반드시 새로운 부대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유는 두 가지이지만 의미는 한가지입니다. 옛 것과 새 것의 관계에 대해 말씀합니다. 새 포도주는 예수의 가르침과 복음입니다. 낡은 부대는 유대의 전통입니다. 낡은 가죽부대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프레임입니다. 나를 다스리고 있는 가치관이나 세계관과 신앙관입니다. 전통적인 율법해석과 장로들의 유전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와 제자들에게 행한 비난들, 즉 예수의 제자들의 금식하지 않음과 예수가 죄인인 세리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일은, 저들이 지금까지 행해 온 삶의 틀에서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예수의 복음적인 삶은 바리새인들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저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들이 새롭게 되려면 세상을 보는 틀이 새로워져야합니다. 각 사람에게는 자기 나름대로의 가치관, 세계관, 신앙관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들어오려고 하면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에 일단 거부합니다. 그래서 처음 예수를 영접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예수를 내 마음에 주님으로 영접했다면 옛 틀은 무너져야합니다.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수가 가르치는 인간관, 예수가 가르치는 물질관, 예수가 가르치는 율법정신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고, 그 새로운 틀로 삶을 해석하고 받아들여합니다. 쉽게 말하면, 예수처럼 보고 예수처럼 해석하고 예수처럼 반응하고 예수처럼 결정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묵은 것이 좋다고 안주하려는 것입니다.

나 눔 : 1.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반드시 넣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 나의 낡은 부대로 인해서 예수의 가르침과 갈등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3. 예수를 영접한 사람으로서 새롭게 변화되어야 할 틀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