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눅 7:18–23

누가는 세례요한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려주었습니다. 1장에서 그의 아버지 제사장 사가랴가 그의 반열 차례를 맞이해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때에 주의 사자가 나타나 아들을 주실 것을 예고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시고 아내 엘리사벳에게서 요한이란 아들을 주실 것을 예고했습니다. 천사는 요한의 태어남으로 인하여 일어날 일들을 이렇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요한으로 인하여 사가랴와 엘리사벳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주의 사자는 요한의 삶에 대해서도 예고했습니다. ‘그는 주 앞에 큰 자가 되고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할 것이다.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서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로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전했습니다. 주의 사자가 예고한 대로 기한이 차서 요한이 태어났습니다. 그는 자라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사장의 길을 걷지 않고 유대 광야로 나갔습니다. 광야에서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으로는 야생 메뚜기와 야생 꿀을 먹고 살았습니다. 오직 사명의 길을 걷기 위해서 자기를 철저히 훈련했습니다. 광야 영성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영성입니다. 자기의 모든 권리를 완전히 포기하는 영성입니다.

요한이 유대 광야에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습니다(요 3:2).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의 사명의 길을 갑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그때에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많은 사람이 그에게 나와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들에게 요한은 속으로 내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을 자랑하지 말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때에 많은 사람이 구체적인 회개의 방법을 물었습니다. 요한은 친절히 회개의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옷 두벌 가진 자들은 옷 없는 자들에게 나누어주라 하였습니다. 세리들에게는 정해진 세금 외에 더 징수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군인들에게는 권력을 이용해서 강탈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풀 때에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요한에게 보내어서 네가 누구냐 물었습니다. 그때에 요한은 자기를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에 말씀한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요 1:26-27).

많은 사람이 마음을 돌이켜 회개할 때에 예수께서 세례 받으시려고 오셨습니다. 요한은 그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온 예수께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예수께서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할 때에 요한이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때에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예수께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울러 소리가 들리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도 들렸습니다(마 3:13-17).

요한은 세례를 베풀 때에 기대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세례를 베풀라하신 분께서 한 가지 특별한 예고를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요한도 누가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자인지 알지 못했지만 세례를 베푸는 동안에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자인 것을 알라고 했습니다. 성령이 임하는 자, 곧 성령으로 세례를 줄자란 메시아라는 뜻입니다. 요한이 그것을 확인하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했습니다(요 1:33-34).

이후에 요한은 분봉 왕 헤롯에 의해서 투옥됩니다. 헤롯이 동생의 아내인 헤로디아를 아내로 삼은 것을 책망한 일로 인해 요한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리고 이즈음에 예수께서는 많은 사역을 하셨습니다. 병자들을 고치고 죽은 자를 일으켰습니다. 이런 사실을 요한의 제자들이 감옥에 있는 요한에게 낱낱이 아뢰었습니다. 요한은 두 제자를 예수께 보내면서 질문을 합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합니까? 이 말은 ‘당신이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이십니까?’라는 물음입니다. 앞에서 살펴 본 바에 의하면 요한은 예수가 메시아인 것을 확신했고 그를 첫 번째로 증언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질문을 했을까요? 아마도 요한 또한 메시아가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회복시킬 것이라 기대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예수는 자기가 행하는 메시아 사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는가? 내가 오실 바, 곧 그 사람이란 뜻입니다.

마지막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려 합니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다.’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요한처럼 잠시나마 예수에 대한 회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다시 예수께 집중하면, 흔들리는 믿음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