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유익한 비유들 눅 6:39–45

예수께서 다양한 비유를 통해서 제자의 삶을 가르치십니다. 첫 번째 비유는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란 문제입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두 사람 모두 구덩이에 빠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인도자가 눈이 밝아야 된다는 교훈입니다. 영적 인도자는 육체적인 시력을 넘어서 미래를 보는 눈, 시대를 바르게 판단하는 분별력, 모든 환경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밝히 아는 믿음의 눈이 있어야합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는 비유는 지도자의 무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지한 지도자 밑에 있는 공동체는 고난의 웅덩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정치적 리더이든지 영적 리더이든지 백성들은 지도자를 잘 만나야합니다. 정치적 리더를 잘 못 만나면 백성들의 한숨소리가 담장을 넘습니다. 인권이 땅에 떨어집니다. 경제의 위기가 옵니다. 자유와 평화를 잃어버립니다. 약한 자들이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사회의 희망과 기쁨이 사라집니다. 영적인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캄캄한 이단의 소굴로 끌려들어갑니다. 신비한 것을 찾다가 현실감각을 잃어버립니다. 세속화되어 물질의 종노릇하다가 하나님 나라를 상실합니다.

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비전을 보아야합니다. 불평과 원망이 가득한 광야에서 가나안에 들어가서 풍성한 삶을 누릴 것을 보아야합니다. 고난 다음에 찾아오는 축복을 보아야합니다. 십자가 다음에 부활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어야합니다. 욕심이 가득한 현실에서 하나님의 내려놓음의 뜻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더 큰 문제는 보지 못하는 자가 스스로 잘 보는 자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권력이 주어지면 참으로 위험하고 답답한 일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들은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모든 분야에 자기가 최고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전문가들을 통해서 지식을 듣기 보다는 자기의 의견을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세워주기를 바랍니다. 참 좋은 지도자는 전문가들의 소리를 듣고 자기 생각을 수정할 수 있는 자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를 우리는 눈여겨 보아야합니다.

아무나 가르치는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로 세움 받은 사람들이 영적인 것에 무지하면, 그 아래 지도를 받는 사람들이 모두 구덩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영적으로 깨어있고 영적인 체험도 있고 말씀을 기초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확실하게 가진 자라야 됩니다. 너희가 보지도 못하면서 본다고 하니 더 큰 문제라고 주님이 지적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로 아는 것입니다. 만약에 내가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겸손히 배워야합니다.

40절에서는 선생과 제자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처음에는 선생과 제자의 지식수준이 엄격한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그 제자가 선생으로부터 열심히 배우면 어느 순간에 그 제자가 선생과 같아진다고 합니다. 제자 된 자가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은 더 이상 성장하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어부 출신입니다. 저들이 자기를 고집하고 있으면 늘 어부의 수준으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참 진리이신 예수의 가르침에 기쁨으로 순종하면, 시간이 갈수록 그들 속에서 예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3:18-19에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참 선생은 예수이십니다. 그분을 닮아가는 것이 최고의 영성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제자들에게 이렇게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요 14:12). 결국 예수의 말씀을 잘 배워서 예수의 수준에까지 이르기까지 예수보다 더 큰 일들을 하라는 것입니다. 스승은 제자가 자기를 뛰어넘을 때에 가장 행복해 합니다.

41절에서는 자기의 허물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의 허물만 보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자신의 허물을 보는 자가 지도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장점을 보는 자가 지도자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기의 단점을 잘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단점은 너무 잘 봅니다. 이것이 반대로 보이는 자가 지도입니다. 우리는 흙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깨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잘 다루어야 합니다. 나를 먼저 알고 상대방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에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갈 수 있습니다.

결론적인 비유의 가르침입니다. 나무와 열매의 관계와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과 밖으로 표현되는 언어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십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 당연합니다. 나무가 좋아야합니다. 그래야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마음이 좋아야합니다. 그 마음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선한 마음에서 선한 행동이 나옵니다. 미운 마음에서 살인이 나옵니다. 사랑의 마음에서 사람을 세우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고 덕을 세우는 말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마음에 성령이 충만하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성령의 다스림 속에 있을 때에 행복한 믿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보고 멀리 보고 깊이 보는 영의 눈이 열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