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서 전도를 보냈습니다. 제자들의 전도 현장에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전도를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은 전도의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낱낱이 예수께 보고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담임목사와 각 사역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수고한 제자들에게 쉼을 주려고 벳새다 마을로 가셨습니다. 모든 사역자들에게 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쉼은 새로운 열정과 아이디어를 창출해 냅니다. 사역과 쉼의 조화를 이룰 때에 능률적인 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계획을 방해하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일행의 행선지를 미리 알아차린 군중들이 먼저 벳새다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유리하는 군중의 모습을 보신 예수님의 마음은 아팠습니다. 그래서 피곤하지만 저들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으로 영접했습니다. 여기에 목자의 사랑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찾아온 무리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들 가운데 질병으로 고난당하는 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가르침에 빠져 있었습니다. 군중들도 말씀에 심취해서 해가 넘어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말씀을 듣고 주님의 일을 할 때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배고픈 줄로 모를 정도로 심취되는 영성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외삼촌 집에서 머슴살이 하는데 7년이 하루 같이 지나갔다고 했습니다. 사랑함으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사역의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하루해가 지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생각한 그룹이 제자들입니다. 제자들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금 처한 장소는 빈들입니다. 사람들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인원이 무려 남자 장정만 오천 명입니다. 계산이 빠른 빌립이 이 사람들에게 조금씩 시장 끼나 면하게 하려고 해도 약 200 데나리온의 떡이 필요했습니다. 저들에게는 돈도 없고, 또 돈이 있다고 해도 빈들에서 떡을 구입할 곳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심각한 문제를 예수께 아뢰었습니다. ‘예수님, 무리들을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셔야 합니다.’ 이 제안 속에는 당면하게 될 문제로부터 회피하려는 제자들의 의도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각은 제자들과 달랐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고 하십니다. 너무나 황당한 예수님의 제안입니다. 그때에 안드레가 예수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것은 조금 전에 한 아이가 자기가 먹을 도시락을 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음식이 이 많은 무리에게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라고 회의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이름 모를 한 아이가 왜 자기의 도시락을 몰래 혼자서 먹지 않고 제자에게 주었을까?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정답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보리떡을 손에 들고 제자들에게 무리를 앉게 명했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그 떡을 들고 하나님께 축복기도를 하시고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그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작은 떡이 오천 명을 다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성경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이성으로, 우리의 경험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런 합리적이지 못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를 믿는 공동체가 교회 공동체입니다. 믿음 없는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신 나갔다고 합니다. 어리석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무시합니다. 힘 있는 사람들은 핍박합니다. 왜? 그들은 예수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예수가 누구인지 알면 그 분을 믿게 됩니다. 이런 예수님의 겉으로 들어난 이야기 속에는 깊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예수는 떡과 상당히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예수가 태어난 곳이 떡집이란 뜻을 가진 베들레헴입니다. 예수가 공생애를 처음 시작할 때에 사탄이 예수를 시험한 것이 돌로 떡을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벳새다 빈들에서는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요한은 이 기사를 해석하면서 단순한 기적을 넘어서는 표적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는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의 떡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예수가 생명의 떡인가요? 이스라엘 민족에게 광야에서 만나를 주심은 단순한 육체의 음식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은 빵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교훈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신 것도 굶주린 무리의 허기만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예수가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생명의 떡인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는 죄로 죽어있는 인류를 구원하려고 자기 몸을 단번에 십자가에 속죄제물로 드렸습니다. 예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잡수시면서 그 죽음의 의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그의 찢기어지는 몸을 빵으로, 그의 흘리실 피를 포도주로 상징하시면서, 그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성찬을 제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거룩한 성찬을 받을 때마다 예수가 나의 생명의 떡임을 고백합니다.

* 나 눔

1. 벳새다 빈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2. 문제해결 방법에서 제자들과 예수님은 어떻게 다르셨습니까?

3.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