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물을 다스리시는 분께 감사 눅 8:22–25

추수감사절의 구약적인 근원은 여러 절기 중에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에 가깝습니다. 초막절은 수확을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아울러 온 가족이 초막을 만들고 초막에서 칠일 동안 생활하면서 광야생활을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광야에서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청교도들에 의한 것입니다. 저들이 영국에서 믿음을 지키려고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 땅에 도착해 첫해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예배입니다. 그때 그들에게 농사 기술을 도와주었던 인디언들을 초청해서 함께 즐기며 축제를 열었던 것에서 기인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추수감사절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한 해 동안 국가와 교회와 가정에, 또 각자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이 감사 때마다 출애굽 사건을 연결시키는 것같이 그리스도인들은 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구속의 은혜와 한 해 동안 받은 은혜를 전심으로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느 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마을로 건너가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이 호수는 갈릴리 호수입니다. 성경에서 큰물을 나타낼 때에 ‘얌’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강은 ‘나하르’란 단어로 구분합니다. 히브리인들은 호수와 바다를 구분하지 않고 ‘얌’이란 한 단어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갈릴리 바다, 혹은 갈릴리 호수로 번역합니다. 히브리인들에게 바다는 늘 혼돈이나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예수와 제자들이 두려움의 대상인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제자 중에 많은 자들은 이 갈릴리 호수에서 생업을 하며 살아온 어부들입니다. 그러니 다른 일반인들에 비해서는 호수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신 있게 노를 저으면서 콧노래를 부르고 항해를 했을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사역으로 인하여 피곤하시어 고물을 베시고 곤히 잠들었습니다.

그러나 행선 중에 제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직면하게 됩니다. 갑자기 광풍이 호수로 불어왔습니다. 호수이지만 광풍이 불어오면 갈릴리 호수에는 큰 풍랑이 일어납니다. 그로 인하여 배 안에 물이 가득했습니다. 두려움에 가득한 제자들이 그때서야 잠자고 계시는 예수를 깨우며 외쳤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 돌아보지 않으십니까?

‘잠에서 깨어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라고 약간 꾸짖었습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바람과 물결을 향하여 꾸짖었습니다. 그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큰 광풍이 멈추고 호수도 잔잔해졌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저들의 믿음이 적은 것을 보시고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꾸중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잠잠하게 하신 예수의 모습을 보고 굉장히 두려워했습니다. 갈릴리 호수의 광풍과 물결을 향하여 명령하시는 분! 예수의 명령에 바람과 물결이 순종하는 사건은 제자들로 예수를 다시 발견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수군거립니다. ‘예수가 누구이시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바람과 물을 향하여 명하시는 분, 그리고 바람과 물이 그분의 말에 순종하는 분이라면 그분은 창조주이십니다.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라도 그가 없이 된 것이 없느니라.’ (요 1:2-3) 예수는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피조물인 바람과 물이 그분에게 순종했던 것입니다.

누가는 이 사건을 통해서 예수의 정체성에 관해 그는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시요 그 모든 자연을 다스리는 분이시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가 자연을 다스리는 분이시라면, 당연히 우리는 그분께 추수의 감사를 드려야합니다. 농부가 수고한 땀을 그분이 결실로 이루게 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한 해 동안 우리의 손이 수고할 때에 그 수고의 열매를 결실하게 하신 분께 우리는 감사를 드려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도자이고 보호자이고 공급자이십니다. 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시다.

한 해 동안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는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마음 아프고 괴로운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으로 인하여 감사하는 하바국의 감사를 본받읍시다. 내 소원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했을지라도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의 신앙을 간직한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신앙을 따라갑시다. 바울처럼 믿음이 성숙해서 모든 환경에서 자족하는 경지에 다다라서 모든 환경에서 감사하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갑시다.

우리의 인생길에도 갈릴리 호수처럼 갑작스러운 풍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에도 우리의 시선을 오직 하나님께 고정하는 신앙생활을 지켜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고 든든히 설 수 있는 것은 믿음의 근원이신 예수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창조자이며 구원자이십니다.

나 눔: 1. 추수감사절의 유래에 대해서 나누어 봅시다.

2. 지금까지 지킨 추수감사절 중에서 가장 의미 있고 기억에 남은 때는 언제였습니까?

3. 금년에 감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