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에서 바울 선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볼 때에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바울은 아덴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디모데와 실라가 아직 베뢰아에서 오기 전에 혼자서 고린도로 내려갑니다. 고린도는 아가야 지역의 수도이고 아덴에서 약 80킬로미터 떨어진 항구도시입니다. 아덴이 학문과 예술의 도시라면 고린도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상업과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 당시 고린도의 인구가 60만 명이었는데 그중에 자유인이 20만이고 40만이 노예였습니다. 고린도에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었는데 그 신전 안에는 1000여명의 신전창녀들이 있었습니다. 고린도는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짐으로써 부가 축적되고 사치와 향락 문화가 번성했습니다. 어둠이 깊은 곳에 빛이 필요하듯이 고린도야말로 복음의 빛이 절실히 요구되는 도시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본도에서 태어난 유대인 아굴라와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로마에서 살다가 글라우디오 황제가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할 때에 고린도로 이사왔습니다. 주후 49년 황제 글라우디오가 ‘크리스투스’ 선동이란 사건이 일어난 후 로마에 있는 유대인들을 추방했습니다. 

이 사건은 로마에 있는 유대인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자와 유대교를 섬기는 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큰 충돌이었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천막을 제조하는 일을 했는데, 바울도 같은 업종의 일을 했기 때문에 같은 집에 살면서 동업한 것으로 봅니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남은 큰 축복입니다.

로마서 16:2-3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에 대해서 이렇게 전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숨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바울이 로마 교회에 인사하면서 이 부부에 대해 나의 동역자인데 자기의 생명을 내어놓고 동역한 부부로 소개합니다.

부부가 함께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도 복인데 부부가 함께 선교사역에 동참하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아내의 이름이 사도행전에서는 브리스길라로 서신서에서는 브리스가로 나옵니다. 바울은 ‘브리스가’라는 정식 명칭으로 부르는 것을 좋아했고, 누가는 보다 친근한 이름인 ‘브리스길라’로 부르기를 좋아했습니다.

로마에서 추방된 이 부부는 고린도와 에베소에서도 언제나 바울과 함께 움직이고 있으며 후에 로마에 돌아갔다가 다시 에베소에 갔을 때에도 함께 동행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단 한 번도 따로 따로 언급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부부가 항상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데 열심을 보인 신실한 신앙의 소유자였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에서 바울의 사역은 이렇습니다.

4절,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강론했습니다. 회당에 나오는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얼마 후 베뢰아에서 헤어진 실라와 디모데가 고린도에 내려왔습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바울은 하나님 말씀에 붙잡혀서 유대인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밝히 전했습니다.

그때에 고린도에서도 유대인들 중에 바울을 대적하여 비방하는 자들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바울은 자기 민족들에게 돌에 맞기도 하고 난동을 일으켜 복음전파에 방해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고린도에서 바울은 이제 유대인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취합니다. ‘옷을 털면서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오, 나는 깨끗하다’라고 선포합니다. 

나는 민족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했는데 저들이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할 도리는 다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벌어질 심판이 저들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후로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고 결단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장소를 옮겨 야훼를 경외하는 디도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생활합니다.

그의 집은 회당 옆에 있었습니다. 회당장인 그리스보는 바울의 전도를 받고 온 집안이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또 거기서 수많은 고린도 사람들이 예수를 믿어 세례를 받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또 환상으로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은 그의 종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에 환상 가운데 나타나셔서 힘을 더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말씀으로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십니다.

9절 ‘두려워하지 말라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1년 6개월을 고린도에 머물면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 묵 상

1. 바울은 고린도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 복을 받았습니까?

2. 고린도에서 어떤 복음의 역사가 일어났습니까?

3. 여러분은 어떻게 교회를 섬기며 교회 안에서 동역자는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