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일행이 빌립보 성에서 귀신에 사로잡혀서 점을 치며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준 여인을 고쳐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여종의 주인들이 바울 일행을 고발해서 그들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곳곳에 위협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여종의 주인들이 고소한 이유와 행위는 이렇습니다. 자기들의 수익이 끊어진 것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한 여인이 귀신에 사로잡혔다가 해방된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자기들의 경제적인 손실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실라를 관리들에게로 끌고 가서 상관 앞에서 이렇게 고발합니다. ‘이 사람들은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케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라고 고발했습니다.

고발의 본질적인 것은 숨기고 바울과 실라를 해하려는 목적으로 고발해서 무리로 충동케 했습니다. 자기들의 목적을 위해서 위장하고 선동하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 유사합니다. 고발의 내용으로 보아서 바울과 실라가 그 성에 영향을 준 것만은 사실입니다. 복음으로 빌립보 성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것이 교회와 성도가 가정, 회사, 세상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고, 보여주는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며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더 심하게 말하면 ‘너희가 믿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너희가 그렇게 사느냐?’ 또 ‘하나님이 계시는데 세상에 이런 문제가 일어나느냐?’라며 우리를 질타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저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구원의 열정과 하나님의 다스림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상관들은 판결과정에서 원고의 말을 듣고 피고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는 부당한 처사를 내립니다. 힘없는 타국인들의 서러움입니다.

결국 바울과 실라는 좋은 일을 하고도 매를 맞고 감옥에서 생고생을 합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심한 매를 맞고 감옥에 들어가면 두 가지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기들의 선행을 내세우면서 원망과 불평을 쏟아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부족한 자신의 삶이 주님의 복음을 위해서 고난당하는 것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마음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주님의 일을 함으로 당하는 고통을 기쁨으로 여기고 한밤중에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믿음이 좋을 때는 주님 때문에 고통당하고 힘든 일을 당해도 기쁨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믿음이 떨어졌을 때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만나면 불평합니다. 신세타령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권력이 하나님의 종들을 무력으로 감옥에 가두었지만 저들의 마음과 영혼을 가두지는 못했습니다. 저들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열정은 가둘 수가 없었습니다. 저들의 믿음과 저들의 내면의 기쁨은 가둘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영성에서 빌립보 감옥을 찬양으로 가득 메우는 옥중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이 찬양의 능력으로 옥문이 열리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환경을 넘어서 찬양할 때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문이 열리는 복이 옵니다.

애매히 고난을 당해도 하나님을 바라며 찬양할 때에 우리를 감금하고 있는 모든 문들이 열려집니다. 옥문이 열림으로, 왜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종들이 이 빌립보의 깊은 감옥에 들어 와야 했는지의 의문을 풀어줍니다.

감옥의 문이 다 열린 것을 나중에 발견한 간수가 자기의 실책을 생각하고 문책을 당할 것이 두려워서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그때에 바울과 실라가 그의 행동을 저지시킵니다. 그리고 전한 복음은 간단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아주 간략하지만 복음의 핵심을 전했습니다. 이 복음을 듣고 간수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회개하고 회심을 합니다. 나아가서 그와 온 가족이 예수를 영접하는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빌립보 감옥에서 구원할 백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도자들을 잠시 감옥으로 내려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감옥의 영성을 배우게 했습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이 함께하시면 묶여있는 모든 것이 풀어지고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믿음을 배우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빌립보에서 이런 일련의 일들을 나타냄으로 교회를 든든히 세워갔습니다. 루디아의 가정과 간수의 가정, 강가에 모인 여인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사랑이 넘치고 선교에 깨어 있는 빌립보 교회를 세웠습니다.

* 묵 상

1.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을 때에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2. 바울이 죽으려는 간수에게 전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습니까?

3. 고난 속에서 감사와 찬양을 했던 일들을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