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지막 주일 52주입니다. 지나간 시간에 감사하고 새롭게 주실 시간을 믿음으로 설계하시는 지혜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예루살렘 종교회의가 은혜 가운데 잘 끝났습니다. 회의 의제가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을 때에 유대 전통적인 규례를 어느 선까지 지켜야 하는가이었습니다. 사도와 장로들은 다음과 같이 결정했습니다.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 것] 외에는 이방인들에게 더 이상 무거운 짐을 지우지 말자고 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이방인 신자들에게 편지로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가 결정한 것은 모든 교회가 함께 알고 지켜가야 했습니다. 그래야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가 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확정된 법을 이방 교회에 전달하는 과정도 신중히 행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유력한 자들 중에서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를 선택해서 바울과 바나바와 동행하게 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편지의 발신자는 사도와 장로 된 형제들이고 수신자는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대표하는 유다와 실라를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동행시켰으니 그들이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의 증인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바울과 바나바 일행은 예루살렘에서 사도들과 작별하고 안디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모아서 회의 결과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때에 모인 성도들이 결정한 내용을 듣고 모두 기뻐했습니다. 믿음생활에서 굉장히 무거운 짐으로 여겨졌던 문제가 해결되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때론 신앙생활의 본질적인 것을 두고는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예배(주일 낮, 오후찬양,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구역예배, 새벽예배) 너무 많은 헌금의 종류들, 너무 많은 사역의 현장들 중에서도 이것이 꼭 교회에서 해야 하는 것일까?’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이 너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면 기쁨과 평강이 사라집니다. 반면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태와 방종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주님을 섬기는 일에도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다와 실라도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선지자이었습니다. 저들이 잠시 이방 교회에 멈추어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초대 교회 사람들은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무했습니다. 이제 여행의 피곤함이 가신 다음에 유다와 실라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방 교회를 세운 바울과 바나바는 계속해서 안디옥에 머물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가르쳤습니다. 전도와 말씀교육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테면 안디옥 교회에서 목회를 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 어느 날 바울이 바나바에게 제안을 합니다. 1차 전도여행을 통해서 말씀을 전한 곳에 다시 둘러보러 가자고 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믿음 위에 서서 잘 사는지 점검도 하고, 위로와 격려 차 선교지를 방문하자고 합니다. 이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믿음으로 계속 자라가도록 하려면 지속적인 말씀 공급과 영적인 지도가 있어야 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2차 전도여행을 시행하는 것에는 동의를 했습니다. 이들의 복음전파에 대한 열정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그런데 선교여행에 동행할 사람들을 선택하는 문제로 그들이 크게 다툽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바울, 예루살렘 교회의 유력한 자로 지혜와 성령이 충만해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바나바인데도 서로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시행함에 있어서 한마음 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방의 의견을 그 사람 입장에 서서 들어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에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서로 분쟁하게 된 이유는 바나바가 2차 전도여행에 또 마가를 데려가자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바울은 마가를 데려가는 일에 단호하게 반대했습니다. 그 이유는 1차전도 여행 때에 밤빌리아에서 끝까지 동행하지 않고 혼자서 돌아간 것 때문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1차 전도여행 때에 마가의 일로 인해서 큰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이 좀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한 것에 대한 상처가 아직 치료되지 않은 것입니다.

39절 두 사람의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섭니다.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를 타고 구브로 섬으로 갔고, 바울은 실라를 택하여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했습니다. 저들의 다툼으로 선교팀은 배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허물을 덮어주는 큰 용서의 사랑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바나바는 한번 실패한 마가에게 다시 회복할 기회를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마가는 1차 전도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삼촌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때에 하나님이 저들과 함께하셔서 일하심을 듣고 감동을 받고 다시 선교의 비전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2차에 동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 입장에서는 1차에서 실패한 사람을 데리고 가서 또 같은 이유로 선교여행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 나 눔 

1. 예루살렘 교회 회의를 통해서 결정된 사항을 어떻게 시행했습니까?

2. 이방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결정을 어떻게 받았습니까?

3. 바울과 바나바의 2차 전도여행은 어떻게 진행되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