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에 기도하러 가신 예수님은 세 제자들에게 변형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대화하는 것도 듣게 하셨습니다. 구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도 듣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신비로운 체험을 하고난 다음날 세 제자를 데리고 산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베드로는 상당히 아쉬웠을 것입니다. 때론 내가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이지만 주님께서 그만 내려가자 하시면 내 생각을 내려놓고 내려오는 것이 충성입니다. 때론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데 주님께서 조금만 더 있어 하면 ‘네’ 하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충성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원하는 대로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오늘은 사역자 임명을 합니다. 지금까지 사역한 곳에서 내려오는 사람, 몇 년이나 계속 머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든지 여러분이 주님의 음성에 순종한 것이라면 모두 다 충성입니다. 금년은 항존직 선거가 있어서 가능한 소폭 인사이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장로 4명이 새로 임직을 받고, 안수 집사, 권사도 약 20명-30명 정도 새롭게 임직을 받습니다. 그러니 2021년에 사역자는 대폭 인사인동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던 제직위원장, 사역팀장, 교회학교 부장, 찬양대 대장들은 대폭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금년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십시오. 대폭 인사를 할 때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는 언제나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에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큰 나무가 죽어야 작은 나무가 자란다. 큰 말이 나가면 작은 말이 큰 말 역할을 한다’는 말은 인물의 변화를 요구하는 말입니다. 정치권도 총선을 앞두고도 각 당의 쇄신을 위해서 인물교체론을 들고 나오지만 큰 기대는 힘듭니다. 그러나 사람이 바뀌든지, 아니면 그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야 새로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동석교회 각 사역의 현장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을 실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용기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은 언제나 잘 준비된 자입니다. 잘 준비하여 주님이 쓰시는 일꾼이 되십시오.

변화 산에서 내려온 예수님 일행이 다른 9명의 제자들에게 왔을 때에 큰 무리가 예수님을 맞이했습니다.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내 외아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한 아버지가 자기 아들의 문제를 가지고 주님께 나왔습니다.

아버지의 간청하는 자세를 보십시오. 여기서 우리의 문제를 주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아버지는 자녀를 위해 예수님께 꿇어 엎드렸습니다. 겸손히, 그리고 주님께 대한 경외의 마음으로 간청했습니다. 아버지는 구체적으로 자기 아들의 상태를 주님께 아룁니다. 하나님께 구할 때에 막연하게 구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아뢰는 것이 좋습니다. 39절은 아들의 정성을 이렇게 고합니다. ‘귀신이 그를 잡아 갑자기 부르짖게 하고 경련을 일으켜 입에 거품을 흘리게 하며 몹시 상하게 하고야 겨우 떠나가나이다.’

이런 아들을 둔 아버지의 마음이 어떨까요? 사는 맛이 나지 않습니다. 저 아들을 어떻게 고칠까? 오직 그 생각밖에 없습니다. 당시에 유명한 의사를 통해 좋은 약은 다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차도가 없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낙심되었을까요? 우리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 때를 만납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는데 그래도 안 되는 때, 거기서 사람은 크게 절망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은 거기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기회로 만들어갑니다.

아버지는 주님의 은혜를 기대하고 제자들에게 그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제자들이 고치지 못했다고 한탄해 합니다. 제자들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런 제자들에게 주님은 다시 가르치십니다. 거의 꾸중을 하시는 투로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결국 이런 제자들의 모습 가운데서 주님은 믿음이 없고 뒤틀린 세대라고 했습니다. 저들의 고치지 못함은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십니다.

주님은 다시 귀신 들려 경련을 일으키는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십니다. 네 아들을 이리로 데려오라 하십니다. 아버지가 아이를 데리고 예수께 올 때에 귀신이 경련을 일으키고 아이를 거꾸러뜨립니다. 예수께서 귀신을 꾸짖어 아이를 고처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기쁨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믿음으로 주께 나아갈 때에 자녀의 문제를 해결 받습니다.

44절부터는 또 다시 제자들에게 두 번째로 십자가를 이야기하십니다.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리라.’ 이 말을 하시고 제자들에게 이 말을 귀담아 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이 말씀을 받을 만한 믿음이 되지 못하니 말씀을 숨겼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이해되지 않았지만 예수께 묻지도 않았습니다. 미숙한 사람들은 늘 자기의 관심이 있는 곳에만 귀를 기울입니다.

제자들을 보십시오. 자기들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고난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권력과 영광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46절이 이를 잘 증명해줍니다. 제자 중에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났습니다.

* 나 눔 

1. 예수님과 세 제자가 산 아래로 내려왔을 때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까?

2. 제자들은 왜 주님의 가르침에 관심이 없었을까요?

3. 여러분의 영성은 큰 자입니까? 지극히 작은 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