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바울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선교 열심에 감동을 느낍니다. 아울러 바울을 부르셔서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사명을 주시고 그가 가는 선교의 현장마다 함께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 때 에베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3년 동안 눈물과 사랑으로 전도한 에베소에서 은장색의 대표격인 데메드리오와 그의 동료들의 주동이 된 큰 소요가 일어났습니다. 그 소요가 그친 후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계획합니다.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기 전 제자들을 불러 모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케도니아 지역(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은 바울의 2차전도 여행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미 성도들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을 만나 여러 말로 권면하며 목회 심방을 했습니다. 바울은 다양한 말로 교회를 세우는 권면을 했을 것입니다.

마케도니아에서 헬라로 가서 석 달을 유하며 겨울을 보냅니다.

이때가 58년 겨울에서 59년 봄 사이로 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헬라는 아가야의 수도인 고린도를 가리킵니다. 바울 서신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풀어야 할 과제가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 헌금을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가 심상치 않아서 바울이 고린도에 이르기 전에 먼저 디도를 앞서 보내어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를 드로아에서 만나서 보고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드로아에서 디도를 만나지 못한 바울은 그곳에서 전도할 좋은 기회를 포기하고(고후 2:12-13) 마케도니아로 건너가서 거기서 디도를 만났는데, 디도가 좋은 소식을 가져왔습니다.(고후 7:6) 이렇게 본다면 바울이 고린도에 도착했을 때에는 디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문제가 있음에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장차 찾아갈 로마 교회를 생각하면서 로마서를 기록합니다. 아마도 바울은 고린도 가이오의 집에 있으면서 로마서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롬 16:23) 바울은 잠시 지나가는 것 같은 시간에 구원에 대한 핵심 교리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정리를 마무리합니다.

고린도에서 석 달 후에 배를 타고 수리아로 가고자 할 때에 유대인들이 바울을 해(害)하려고 공모한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마케도니아로 돌아가기를 작정합니다.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배에서 바울을 죽여 바다에 던질 계획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울에게 알려지고 바울은 여행을 변경해서 예루살렘에서 지킬 유월절을 마케도니아에서 지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힘이 된 것은 다양한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는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들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 드로비모] 입니다. 각 지역에서 바울과 함께한 사람들이 동행함은 여러 지역에서 헌금한 것을 저들의 손에 직접 들려서 함께 가기 위함입니다.

그들 일행이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바울을 기다렸습니다. 바울은 저들을 만나려고 빌립보에서 배를 타고 닷새 만에 드로아에서 합류해서 이레 동안 함께 머물러 있습니다. 드로아는 2차 전도여행 때에 아시아 지역에서 복음 전하는 것을 예수의 영이 막았을 때에 드로아에서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서서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본 곳입니다.

누가는 드로아에서 일어난 인상 깊은 사건 하나를 전해줍니다.

주일에 초대 교회가 어떻게 예배했는지를 전해줍니다, 저들은 모여서 예배하고 애찬하고 성찬을 했습니다. 이것이 초대 교회의 기본적인 예배 형태입니다.

바울은 드로아를 떠나기 전날까지 다락방에서 말씀 강론을 밤이 새도록 했습니다. 그때에 유두고라는 청년이 창문에 걸터앉아 말씀을 들으면서 심하게 졸다가 그만 3층에서 땅 아래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내려가 죽은 자 위에 엎드려 그를 다시 살려 냈습니다. 이런 기적을 곁에서 지켜 본 드로아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체험하고 말씀을 굳게 의지하는 큰 믿음으로 자라가게 되었습니다.

12절,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라고 전합니다.

우리의 사역 현장에 주님의 능력과 일하심이 보여질 때에 일하는 자들이 위로를 얻고 새 힘을 얻습니다. 드로아의 성도들은 유두고를 볼 때마다 그날 밤 바울의 강론 말씀과 또 유두고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기적을 기억하며 말씀 위에 굳게 서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기적이 주는 특별한 은혜입니다.

* 묵 상 

1. 에베소 소요가 끝이 났을 때에 바울은 어떤 계획을 세웁니까?

2. 하나님과 함께 바울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3. 드로아에서 이레 유하는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