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녹화영상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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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부활주일입니다. 예수의 부활 생명력이 온 성도들에게 충만히 흘러가기를 축원합니다. 십자가 사건 이후에 두려움에 떨며 문을 잠그고 있던 제자들의 모임에 부활의 주님이 찾아오셔서 첫 번째로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입니다. 오늘 예배에 참석한 성도 여러분들에게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평강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부활절이 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초봄에 있다는 것도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입니다.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겨울과 새 봄의 풍경은 확연히 다릅니다. 봄은 겨울에 잠들었던 생명체들을 일깨우는 생명의 계절입니다. 겨울이 죽음의 무덤 속이라면, 봄은 생명력이 풍성한 부활의 계절입니다.

기독교의 시작은 부활에서 시작됩니다. 흩어진 제자들을 다시 모이게 한 것이 부활 사건입니다. 제자들의 일부는 사명을 잃고 다시 고기 잡으러 갈릴리 호수로 갔습니다. 어떤 이들은 실의에 빠져 고향인 엠마오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제자들을 다시 사명감으로 세우게 한 것이 예수의 부활입니다.

예수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 앞에서 떠나갔습니다. 제자들도, 예수님께 질병을 고침 받은 사람들도, 오병이어로 5000명을 먹이셨던 날 기적의 떡을 함께 먹었던 군중들도, 예수께서 나귀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임성하실 때에 목소리 높여 호산나를 외친 사람들도, 모두 십자가 앞에서 예수를 떠나갔습니다. 저들은 하나같이 십자가를 끝이라 받아들이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살아계실 때에 십자가가 끝이 아니라고 세 번이나 가르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부활하신다는 말씀을 마음으로 새겨들었던 제자는 없었습니다. 제자들도, 예수를 섬겼던 여인들도 부활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무리가 예수의 부활을 염려합니다. 마태복음 27장 62절에 보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를 찾아가서 상의합니다. '예수가 살아있을 때에 내가 죽었다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하신 것을 우리가 기억한다고 말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은 다 잊은 말씀을 예수를 반대하고 죽인 장본인들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혹시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훔쳐가고 예수가 부활했다고 소문을 내면 사회가 더욱 혼란스럽게 되기 때문에, 예수의 부활을 놓고 상의했습니다. 빌라도와 상의한 후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돌무덤 문에 인을 봉하고 무덤 입구에 성전 수비대를 세워서 지켰습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를 따랐던 무리들은 아무도 예수의 부활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과정과 십자가 사건으로, 그해 유월절은 어수선했습니다. 시끄러웠던 예루살렘 거리도 이제 예수가 죽어 무덤에 묻힘으로써 평정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의 부활을 믿고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왜, 제자들과 그를 따른 사람들은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지식과 경험의 범주 안에서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흘려보냅니다. 제자들과 그를 따르던 사람들이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해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부활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은 죽으면 그저 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귀로는 들었지만 마음으로는 새겨듣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신 후 안식일이 지나 첫날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했던 여인들인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가 예수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생각하고 무덤으로 찾아간 것이 아니라, 예수의 시신에 향유를 바르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여인들은 무덤 입구를 막아둔 돌문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를 걱정하며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광경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굳게 닫아 두었던 예수의 돌무덤 문이 이미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여인들은 급히 무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무덤 안에는 예수의 시신이 보이지 않고 흰옷 입은 청년이 우편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천사였습니다. 그때 천사가 여인들에게 말했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 줄 압니다. 그러나 그는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천사는 빈 무덤을 보여주었습니다.

마가가 전해주는 첫 번째 부활 소식은 천사를 통해서 여인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천사는 여인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먼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예수가 부활하신 것을 알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전해진 부활 소식이 제자들에게 알려졌지만 처음에는 모두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부활의 주님이 직접 나타나셔서 보여주시고, 만지게 하시고, 새롭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부활의 소중함은 예수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것처럼, 그를 믿는 자들도 사망을 넘어 부활의 삶을 누리는 데 있습니다.

* 나눔 

1. 제자들은 왜 부활을 믿지 못했을까요?

2.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를 여인들처럼 빈 무덤에서 찾고 있지는 않았나요?

3. 예수 부활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