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여러 도시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여행한다면 어느 도시로 가고 싶습니까? 젊은이들은 예술의 도시요 에펠탑이 있는 파리나 밀라노를 선호할 수 있습니다. 또 신대륙의 상징이요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의 크기나 아름다움으로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초라하고 작은 도시인데 선호하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곳은 예루살렘입니다. 그 이유는 기독교(개신교,천주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에게 약속의 땅으로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33년을 살았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두시기로 정하신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은 인류 구속사의 모든 현장을 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선교의 시발점이란 것을 밝힌 곳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니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에 증인이라. (눅 24:47-48)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승천 전에 약속하신 성령이 제자들에게 충만히 임한 곳입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은 초대교회의 선교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베드로가 예루살렘 성전 미문에서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예수의 이름을 일으켜 세움으로 복음이 폭발적으로 증거되는 진원지가 되었습니다.
구원 얻을 자가 적으니이까? 란 질문에 예수는 혈통적으로 스스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자칭하는 유대인들 가운데에서는 작을 수도 있고, 반면에 동서남북 이방에서 생각지 않은 많은 무리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실 때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찾아와서 한 가지 정보를 제공합니다. 헤롯 안티파스가 예수를 죽이려고 하니 이곳을 속히 떠나 헤롯이 관할 하지 않는 지역으로 옮겨가라고 말입니다. 이런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바리새인의 또 다른 속셈이 있는지 정말 헤롯의 음모를 알려주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바리새인의 정보는 예수께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오히려 예수께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예수는 인류 구속의 길을 가는 가운데 어떤 장애물이 다가와도 영향을 받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것을 표명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사명의 길을 가는 자는 어떤 장애물 앞에서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는 이 기회를 통해서 평소 헤롯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드러냅니다.예수는 헤롯에 대해서 ‘저 여우’라는 표현했습니다. 헤롯의 교활성을 들어내는 것입니다. 헤롯의 행위들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그는 사마리아와 에돔의 혼혈족으로 로마에 아부하여 이스라엘의 분봉 왕이 된 사람입니다. 그의 성격은 비겁하고 거만하고 야비한 폭군이었습니다. 유대교를 고백하면서도 이교도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가이샤의 종으로 외국인 용병을 힘입고 포악하게 통치한 자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헤롯을 여우로 표현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전해준 헤롯의 음모가 사실이라고 해도 예수는 그런 장애물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획된 시간표대로 구속의 길을 가시겠다는 것입니다. 그의 가는 길에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멈추지 않을 것을 보여주십니다. 뜻을 정하고 가는 사람들에게는 크고 작은 장애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물로 인하여 가는 길을 멈춘다면 큰 뜻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큰일 일수록 장애물이 많고 고난 역시 많습니다.
큰 뜻을 향하여 나아가지만 예수는 지금은 눈앞에 있는 연약한 자들, 귀신들려 고난당하는 자들, 육체의 질병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저들을 치유하고 마지막에는 그의 사역의 종착지인 예루살렘에서 인류의 구속사를 이루시겠다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예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이란 지역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어느 지역에 어떤 사람이 사는가에 따라서 그 지역이 바뀝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파송한 선지자들을 돌로 쳐서 죽인 사람들입니다. 왜 죽였을까요?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들 귀에 거슬리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파송한 마지막 선지자 예수까지도 죽이려는 음모가 시작되고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평화와 공의는 찾을 수 없고 압제와 폭력이 난무한 도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아가는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했습니까? 저들을 다시 회복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종들을 끊임없이 보내셨고 이제 마지막으로 자기 아들을 보내기까지 하셨습니다. 이방종교와 외식주의와 세속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다시 모으려고 여러 번 시도했습니다.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같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품으려고 여러 번 시도 했지만, 저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속에 있는 그의 백성들을 사랑으로 품으려고 오들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지시기를 바랍니다.
>말씀과 찬양>동석강단
어디에 앉아 누구와 먹을 것인가?
예루살렘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
흩어진 자들이 세운 이방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