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 새로운 길이나 공간, 도시나 나라, 지식의 세계나 특정한 삶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옛날에는 성읍마다 성문이 있었습니다. 한양에도 4대문이 있었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는 국경이라는 문이 있습니다. 요즈음은 공항과 항만을 통해서 국가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출입국 문이 있습니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문이 있고, 직장으로 들어가는 취업의 문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문 가운데 오늘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영생의 문이 있다고 하십니다. 영생으로 들어가려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각성 각촌 어디서든지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일관되게 향하여 가는 최종 목적지는 예루살렘이었습니다. 누가복음 9장 51절에 예수의 예루살렘을 향한 여행을 밝힌 누가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이 사실을 확인해줍니다. 이 예루살렘을 향한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온 인류를 위한 대속적 죽음을 위한 여행입니다.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유대 땅을 떠나 요단강 건너 베레아 지방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본문은 바로 그때에 일어난 일입니다(요10:40-42). 마태복음에서는 동일한 말씀이 산상수훈의 일부분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누가에서는 어떤 사람이 예수께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는 스스로 가르치시는 부분이 많지만 때로는 사람들의 질문에 의해서 답을 주기 위한 가르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재물이 많은 청년이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까?’라는 질문에 대해 예수는 ‘네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그때에 청년이 재물이 많음으로 근심하며 예수를 떠났습니다. 그때에 예수는 제자들에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보다 힘들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누가 내 이웃입니까?’라고 묻는 율법사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서 고난당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며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자가 참된 이웃인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질문을 받으실 때에 즉답을 피하십니다.먼저 상대방의 생각을 묻기도 하고 또 그 기회를 통해서 예수님의 생각을 가르치시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도 ‘구원 받을 자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대해서 ‘많다, 적다, 구체적으로 몇 명이이다’라는 단답을 피하시고 그 질문을 토대로 새로운 교훈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구원 얻을 사람들의 숫자보다 장차 구원 얻을 사람이 지금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로 대답하십니다.지금 현재로 시급하게 해야 할일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또 하나의 관점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보다 당신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받지 못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문제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21장 21절에 보면, 예수께서 장차 베드로가 어떤 삶을 살다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베드로는 예수의 사랑받는 제자인 요한의 미래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요한이 내가 올 때까지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십니다. 각자 먼저 자기의 구원, 자기의 사명의 길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십니다.
좁은 문을 통해서 영생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시간적인 제한이 있음을 지적해주십니다. 먼저 이 좁은 문은 열려 있는 시간이 있고 닫히는 시간이 있습니다. 25절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주소서 하면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25절 이하의 말씀에는 대부분의 내용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지 않은 사람들이 최후의 날에 당할 숨 가쁘고, 처절하고, 후회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문 밖에 있는 자들은 들어가기를 간청하여도 거절당하는 사람들입니다.하나님 나라 밖으로 쫓겨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버린바 된 사람들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패망한 사람들입니다. 누가는 이들이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십니다. 먼저 때가 늦었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문에 열려 있는 때가 있고 완전히 닫히는 때가 있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직면하기 전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장차 미래에 얻게 되는 구원이 지금 여기서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우리 대부분의 삶도 그렇습니다. 그냥 아름다운 미래가 나를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여기서 아름다운 미래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구원의 역사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써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 안에 있을 때에 기쁨하며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비결을 배우게 됩니다.
‘구원 얻을 자가 적습니까?’라는 질문에 예수는 구원을 얻을 기회에 대해 답하십니다. 또 문맥적으로 보면, 스스로 구원을 얻었다고 장담하는 유대인들에게는 구원자가 적을 수가 있고, 반면에 전혀 예상하지 않은 동서남북에서 이방인들에게 구원 받을 자가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고하십니다. 여러분 앞에는 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어느 문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여러분의 현재적인 선택이 여러분의 미래와 영원을 결정합니다.
>말씀과 찬양>동석강단
흩어진 자들이 세운 이방 교회
힘써서 들어가야 할 문
하나님 나라의 두 가지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