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3:14-21 우리의 속사람을 강하게 하는 성령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대한 사랑이 컸습니다. 3년 동안 목회한 교회가 믿음의 기반위에서 든든히 서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감옥에 갇히고 고난의 길을 걷자 저들은 낙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들을 위로하며 새롭게 세우기 위해서 이 서신을 씁니다. 따라서 에베소서의 내용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의 풍성함, 죄로 말미암아 죽었던 우리를 살리신 구원의 도리, 이방인이었던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시고 성령 안에서 유대인들과 하나 되게 하신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3:14절-21절은 하나님 앞에서 바울이 에베소교인들을 위한 기도의 내용입니다. 그 기도 내용 속에는 바울이 에베소교인들을 향한 간절한 영적 바람이 들어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이십니다. 그 아버지 앞에 바울은 무릎을 꿇고 기도드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기도의 대상이 어떤 분인 것과 그분 앞에서 기도하는 자들의 자세는 겸손함과 진지함으로 기도해야함을 가르쳐줍니다.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위한 구체적인 기도 내용은 이렇습니다.

먼저 에베소교인들의 속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강건하기를 기도했습니다. 바울로 인하여 낙심한 마음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하여져서 담대한 믿음으로 성장해 가기를 원했습니다. 영적으로 자라가게 하는 것은 말씀과 성령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고 성령의 능력을 받은 후 강하게 변화되어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갔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기가 점점 더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 힘든 세상을 믿음으로 극복하는 것은 성령의 능력을 덧입는 것입니다. 약한 우리의 마음에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면 능력 있는 사람들로 변화됩니다. 믿음이 약한 때에는 작은 시험에도 넘어집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으로 강하여 지면 죽음 앞에서도 담대합니다. 스데반 집사가 자기를 죽이려고 열린 공회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성령의 능력으로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고난이 심한 사람일수록 강해져야합니다. 인간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성령으로 강해 지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바울의 기도 내용은 에베소교인들의 마음에 예수그리스도를 계시게 하는 것입니다.

즉 예수가 저들의 마음에 주로 모셔지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무엇을 모시는가에 따라서 그 인생의 진로가 결정됩니다. 우리 마음에 물질과 권력, 나쁜 생각들을 품게 되면 결국 그것을 따라 살아갑니다. 마음은 우리 삶의 방향키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를 계시게 하되 손님으로 계시게 할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으로 계시게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세 번째 바울은 에베소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도록 기도합니다. 지식으로 아는 수준을 넘어서 그의 삶 전체에 나타난 사랑을 알게 되어 에베소교회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살아가기를 원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으라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온 교회가 충만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인간의 충만을 넘어서 영적으로 우리 안에 예수를 계시게 하고, 그의 사랑으로 가득하게 해서 하나님의 충만함이 무엇인지를 체험하라고 하십니다.

기도 후 바울은 이렇게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이것이 기도후의 기도자의 믿음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대로 들으시고 넘치도록 주시고, 또 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주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담대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기도의 자리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능히 이루실 전능자이십니다.

나 눔: 1. 바울의 기도 대상과 기도 자세에 대해서 나누어 봅시다.

2. 에베소교회를 향한 바울의 간절한 기도는 무엇이었습니까?

3. 바울은 기도 후 어떤 마음을 가졌습니까? 우리와 비교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