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유는 헤롯과 아켈라오가 각각 기원전 40년과 4년에 로마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릴 권한을 받으러 간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당시의 유대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입니다. 헤롯이 로마에 권한을 받으러 갔을 때에 헤롯의 비행을 고발하기 위한 유대인 대표들이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로마 황제였던 안토니는 대왕 헤롯의 아버지인 안티파스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음으로 인해 로마 원로원을 설득하고 그에게 왕위를 허락합니다. 헤롯은 로마로부터 왕권을 받아가지고 와서 자신을 반대했던 무리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이야기를 배경으로 예수님은 앞으로 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헤롯처럼 예수님도 예루살렘에서 환영보다는 배척을 당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시고, 이 땅을 떠나 하늘에 오르시고,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아계시며, 주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릴 것과 그 후 정한 때에 자기 백성을 위하여 다시 이 땅에 오실 사건을 내다보고 한 비유입니다.
비유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떤 한 귀인이 왕위를 받으러 가기 위해서 먼 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자기 종 10명에게 동일하게 은화 한 므나를 나누어 주며, 이것으로 귀인이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고 명하고 떠났습니다. 은화 한 므나는 노동자가 3개월 일한 품삯 정도의 가치입니다.
귀인이 은화를 나누어 주는 것을 보면 마태복음에 나오는 달란트를 나누어주는 것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에서는 각 사람의 재능대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모든 종들에게 동등하게 한 므나씩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므나를 나누어주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귀인이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장사하다’란 말은 넓은 의미에서 ‘사업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장사하는 기한도 명시되었습니다. 귀인이 왕권을 받아가지고 다시 올 때까지입니다.
종은 주인의 명령을 들을 때에 정확히 들어야합니다. 그래야 주인의 뜻을 분명히 알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래야 ‘충성되다’ 칭찬을 듣습니다. 비유 속에는 백성들 가운데서 귀인을 정말로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이 나타납니다. 14절, 귀인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그의 왕 됨을 방해하기 위해 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합니다. 주님의 나라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은 늘 있어왔습니다.
그 후 귀인은 왕위를 받아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은화를 나누어준 종들과는 결산을, 반대한 백성에 대해서는 심판을 내립니다. 먼저 은화를 나누어준 종들을 불러 모으고 어떻게 장사했는지를 보고 받습니다.나누어 주는 때가 있고 나누어 준 것을 바르게 장사했는지 평가할 때가 있습니다. 첫 번째 종이 보고합니다. 저는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습니다. 두 번째 종이 보고합니다. 나는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남겼습니다. 마지막 한 종이 이렇게 보고 합니다. ‘주인이여 보소서, 당신이 주신 한 므나가 여기 있나이다. 내가 수건으로 싸 두었나이다. 당신은 엄한 사람이라 내가 무서워서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그가 핑계합니다.
종들의 보고를 받은 주인은 그때그때 평가를 해주었습니다.첫 번째 종에게는 ‘잘 하였도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다스릴 권세를 차지하리라.’ 성경에서 말하는 ‘착함과 악함’의 기준은 윤리와 도덕이 아닙니다. ‘믿음’에 관계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인이 종들을 통해 테스트해 보고 싶었던 것은 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믿음입니다. 두 번째 종에게는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리라’ 했습니다. 충성된 자들에게는 다스리는 권한을 주십니다.
마지막 수건에 싸두었던 종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내가 엄한 사람인줄 알았다면 왜 은행에 맡기지 아니하였느냐? 그렇게라도 했으면 이자라도 남기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너는 그것도 하지 않고 수건에 싸두었도다’라고 꾸중하십니다. 왜 꾸중을 듣습니까? 그는 주인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장사하라고 했으면 장사하면 됩니다. 마지막 종은 주인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주인이 은화를 준 이유를 바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악한 종이라 꾸중을 듣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악함입니다. 주인의 생각보다 자기 생각대로 살았음이 악함입니다.
최종적으로 그에게 맡긴 은화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 하셨습니다.여기에 주님의 사역 원리가 나옵니다. 주님은 충성된 자에게 더 많은 것을 맡기시고 게으르고 악한 자에게서는 주었던 것도 빼앗아 버리십니다.
두 번째로 귀인이 돌아와서 하는 일은 그의 왕 됨을 원치 않은 원수들에 대한 심판입니다.예수께서 가셨다가 다시 오시는 재림 시에는 믿지 않는 자와 교회를 핍박하는 자와 불의한 자들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예고해 주십니다.
>말씀과 찬양>동석강단
주가 쓰시겠다면 ?
더 받은 자, 빼앗긴 자
장로, 권사, 집사 임직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