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8장은 예수님의 베뢰아 전도에서 마지막으로 주시는 교훈입니다. 전반부에서는 기도에 대한 두 가지 교훈을 주십니다. 첫 번째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에 대해서, 두 번째는 세리와 바리새인의 성전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기도가 어떤 기도인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본문의 핵심 메시지는 "항상 기도하라"와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말라"입니다.
성도에게 기도는 특별한 행사가 아닙니다. 우리가 날마다 호흡을 하듯이 기도 역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믿음생활입니다. 기도를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일상의 삶을 나누는 교제가 되어야합니다. 일찍이 사무엘은제사장직과 사사직을 물러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도하는 것을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기도하는 것을 쉬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죄로 여겼습니다. (삼상12:23)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라고 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살전5:16-18)
다윗은"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 도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고백했습니다. (시 116:1-2)
어떤 사람은 너무 바빠서 기도하지 못한다고 핑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빌 하이벨스 목사는 "나는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면 바쁘기 때문에 하나님께 묻고 기도해야 합니다.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 더 기도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야 실수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는 핑계를 될 수 있는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은 온 성도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할 때입니다. 온 성도가 마음을 모아 부르짖으면 코로나 19가 퇴치되고, 예배가 회복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의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처럼 각자가 처한 자리에서 성전을 향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 그러면 왜 성도들이 기도를 하다가 낙심할까요?
*. 전심으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급하고 답답한데 하나님은 도대체 내 기도를 듣고 계시는지 얼굴을 돌리셨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 욥도 고난을 당할 때에 좌절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이런 상황에서 낙심이 됩니다. 그러나 욥은 낙심이 될 만한 환경에서 그 환경을 믿음으로 박차고 나아갑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23:10)
*. 다윗도 낙심할 만한 환경을 만납니다.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그러나 다윗은 여기서 반전을 일으킵니다. 그 이유는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시 13)
*. 내가 바라는 기도의 내용과 삶의 현실이 다르게 나타날 때 낙심합니다. 기도를 하는데 환경이 전혀 바뀌지 않을 때입니다.
*.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뜻이 다를 때에 우리는 실망합니다. 기도는 내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도를 통해서 한 사건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시간입니다.
*.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함께 기도 자체에 대한 회의가 일어날 때 낙심합니다.고난의 시간이 너무 길면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부인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체험하지 못하면, 기도에 대한 회의와 무용론에 빠집니다. 그래서 낙심합니다.
#. 기도하다 보면 누구나 낙심하기 쉬운 환경을 만나지만 그래도 주님은 낙심하지 말라하십니다. 예수님은 왜 낙심하지 말아야하는지에 대해서 한 비유를 들어 이야기하십니다. 비유 속에는 서로 대비되는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 사람은 불의한 권력을 상징하는 재판관입니다. 이 재판관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교만하고 불의한 재판을 행하겠습니까? 그러다보니 그 도시에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자연히 사람들을 무시합니다. 누가 무시를 당하겠습니까? 돈 없고 권력 없는 자들이 무시를 당합니다.
다른 한 사람은 억울함을 당한 과부입니다. 이 여인은 사회적으로 가장 약한 사람을 대변합니다. 과부는 어떤 자입니까? 고아, 과부, 나그네, 이방인과 함께 연약한 계층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억울함을 당해도 누가 보호해줄 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저들의 보호자가 되어주십니다.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시 68:5)
과부가 어떤 억울함을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원수로 인하여 억울한 일을 당했고 그로 인하여 마음에 원통함을 품고 살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늘 권력자들에게 약한 자들이 억울함을 당하며 살아가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세상의 나라입니다.
과부의 억울한 사연이 어쩌면 남편이 죽게 된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남편이 죽고 난 다음에 재산을 빼앗기고 무시를 당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지 그 일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져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힘도 없고 돈도 없으니 그 억울함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그 도시의 재판관을 찾아가서 자기의 원한을 풀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과부도 그 도시에 살았으니 재판관이 어떤 자인지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주 찾아가서 간청을 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에 과부에게 배울 것이 있습니다. 나의 문제는 부모도, 친구도, 나를 아는 어떤 지인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 문제를 해결할 자는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는 믿음으로 간구하는 것입니다. "주님 아시지요, 저를 도울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 밖에 없습니다."
#. 자주 찾아와 간청하는 과부의 부르짖음을 듣고 재판관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처음에 재판관은 좀 무관심했고 무시했습니다. 왜냐하면 과부가 권력자도 아니고 뇌물을 줄 만큼 부자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4절 '얼마 동안은 듣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재판장의 태도를 경험한 과부의 마음을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낙심되었고 좌절이 되었겠습니까? 그런데 이 과부는 특별했습니다. 재판관의 태도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그가 어떻게 자기에게 대하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 합니다. 자주 가서 자기의 사정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원통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합니다.
처음에 재판관은 과부의 간청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관심을 가집니다. 누가 그 여인을 대신해서 뇌물을 준 것도 아닙니다. 상부에서 과부의 원한을 풀어주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재판관이 과부의 행동을 보니까,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 와서 자기를 번거롭게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기가 괴로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원한을 풀어주기로 마음을 결정합니다.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재판관은 법 정신과 사법부의 공의를 세우기 위해서 원한을 풀어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약한 자들을 사랑으로 돌보려고 결심한 것도 아닙니다. 재판관의 소임을 바르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닙니다. 오직! 과부가 자주 찾아오니 자기가 번거롭고, 괴롭기 때문입니다. (5절)
"괴롭히다"(휘포피아조)는문자적인 의미로 '눈퉁이를 친다'는 뜻입니다. 재판관에게는 과부의 지속적인 간청이 그만큼 괴로웠다는 것입니다. 결국 재판관은 자기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간청을 들어주었다는 것입니다.
#. 이 비유의 결론은 우리의 처음 생각과 다르게 성취되었습니다. 불의한 재판관과 연약한 과부의 싸움에서 연약한 과부가 승리합니다. 승리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끈기입니다. 한 번 하겠다고 마음에 결단을 하면 끝까지 한다는 끈기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영적인 끈기가 필요합니다.
6-8절에 비유를 마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교훈하십니다. 불의한 재판장과 하나님을 비교합니다. 비유에 등장하는 재판장은 불의한 재판장의 상징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진리와 공의로 재판하시는 참 재판관입니다. 불의한 재판장은 약한 자들을 무시하고 뇌물 바라지만, 하나님은 약한 자들에게 긍휼을 베푸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밤낮 부르짖는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불의한 재판관도 과부가 자주 찾아가서 간청하니 자기가 귀찮아서 원한을 풀어주는데, 하물면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그의 택하신 자들이 밤낮 부르짖는 것을 들어주지 않겠느냐?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겠느냐?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불의한 재판관과 비교가 되지 않는 인자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낙심하지 말고 끈기있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성도들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는 분이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어라 그리하면 내가 응답하리라고 약속하신 분이십니다.
아침에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전심으로 찾고 찾으면 만나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도에게는 이런 하나님께 마음의 소원을 간청할 수 있는 기도의 특권이 있습니다. 비록 내가 원하는 때에(시간) 응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론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나아가면 이후에 왜 하나님이 그렇게 행하셨는지를 깨달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의 뜻대로 부르신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하십니다.
#. 8절에서는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십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사람들의 믿음이 식어집니다. "다시 오시 마", 약속하신 예수께서 100년이 지나고 1000년이 지나고 2000년이 지나도 오지 않으시니 인자의 재림에 대한 신앙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할 자가 많지 않음을 예고하십니다. 믿음에서 중요한 것은 "끝까지"입니다.
누구나 기도하다가 한두 번 낙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 욥처럼, 다윗처럼 능치 못함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바라봅시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기억합시다. 그의 말씀을 성실히 지키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감사함으로 기도하십시오.
힘없는 과부가 포기하지 않고 자주 재판관을 찾아가 간청한 끈기를 배웁시다. 낙심은 다른 말로 하면 절망한다는 말입니다.포기한다는 말입니다. 무엇이든지 하다가 포기하면 이전까지 했던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됩니다.
믿음으로 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구했다면 하나님의 정한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그때까지 인내하며 간구하는 것이 성도의 바른 기도 생활입니다.
>말씀과 찬양>동석강단
하나님이여 ! 불쌍히 여기소서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