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주일을 맞이해서 동석교회 모든 어버이들에게 주님의 평강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십계명 전반부에서는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치시고, 후반부에서는 인간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기본법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을 대하는 가장 우선적인 계명이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공경은 부모님 말씀을 청종하고 기쁨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실 것을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윤여정씨가 [미나리]라는 작품에 조연으로 출현해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주연도 좋지만 조연으로 자기의 역할을 잘 감당해도 세계적 인물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 생각에는 자기를 나타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은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나 은사를 자기의 영성으로 자랑하려는 어리석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서 우리가 드러내어야 할 분은 오직 성삼위의 하나님이십니다.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서 나면서부터 40년을 걷지 못한 장애인이 치유를 받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온 예루살렘의 톱뉴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시선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쏠렸습니다. 지금 언어로 표현하면, 베드로와 요한이 인기 검색어 1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적의 소문을 듣고 여기저기서 몰려왔습니다. ‘정말 그가 나았을까?’ 하는 의심을 확인하기 위해서 나오는 자도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얼굴을 한번 보려고 나오는 자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질병을 고침 받기 위해서 나오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사도들의 행위를 못 마땅하게 여겨 꼬투리를 잡으러 나온 자들도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갑자기 예루살렘의 유명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바라보는 눈이 이상했습니다. 마치 신들이 변장을 하고 내려와서 기적을 행한 것처럼 쳐다보았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 잘못하면 사람이 교만해지고, 이단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게 됩니다. 심지어 자신을 신격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패망의 지름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또 사역의 통로로 사용하실 때에 우리는 자기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여기서 넘어져서 하나님의 영광이 그에게서 떠나가게 되는 그러한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겸손하게 자기는 그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낮춘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사용하셨습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들은 여기서 하나님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기가 신령한 사람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은근히 자기의 영성을 자랑하는 자도 있습니다.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들이 가장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멀리해야할 사람들입니다.

문제가 해결되고 영적인 능력이 나타날 때에 자신을 쳐서 낮추는 것이 지혜입니다. 오히려 자기를 통로로 사용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드리는 것이 마땅한 삶입니다. 자기에게로 향한 사람들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큰 능력을 받았을 때에나, 성령의 강한 체험을 경험했을 때, 혹은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졌을 때에 자만해서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이런 유혹의 현장을 믿음으로 극복했습니다. 베드로는 자기에게 향하는 시선의 방향을 예수님께로 돌리게 합니다. 베드로의 행동을 보십시오. ‘왜 이 일을 놀랍게 여기느냐? 왜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장애인을 걷도록 한 것처럼 우리를 주목하느냐?’ 물론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주목할 때에 백성의 시선을 예수께로 향하게 합니다. 여기에 베드로의 믿음과 지혜가 있습니다. 먼저 베드로는 이 기적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으로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이 기회를 통해서 예수의 복음을 전합니다.

베드로의 두 번째 설교는 이렇습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를 유대인들이 무시하고 이방의 총독에게 넘겨주었다는 것입니다. 총독이 예수의 무죄를 알고 그를 놓아주려고 할 때에도 유대인들은 살인자인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고 죽으신 예수, 그러나 이 예수를 하나님께서 죽음에서 살리셨습니다. 베드로는 그 부활하신 예수를 전했습니다. 요컨대 바로 그 예수 이름의 능력이 이 기적을 일어나게 했다는 것입니다.

* 묵 상 

1. 사도행전 3장에 나오는 기적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베드로의 기적사건을 통해서 어떤 부작용이 일어났습니까?

3. 내 삶에서 사람을 높이려는 유혹을 받은 때가 있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