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 집사의 순교 사건은 초대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살았던 성도들 중에 사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란을 피해서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일부는 사마리아로, 다른 사람들은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주해갔습니다. 저들은 믿음생활로 인하여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결코 믿음만은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되심을 증거하는 증인된 삶을 살았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성도들이 처음에는 전도 대상을 같은 문화를 가진 유대인들에게만 전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이질적인 문화 환경에서 살아온 헬라인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며, 복음의 가치와 복음이 전파되어져야 하는 범위를 아는 사람입니다.

복음이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복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의 입술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증거됩니다. 그런데 뿌려진 복음이 사람의 마음 밭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자라가고 열매 맺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또 내가 전한 복음을 받든지 거부하든지의 결정은 복음을 듣는 상대방에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만민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할 때에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로 돌아오더라’ 했습니다. 내가 어렵게 여겨지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도 주님이 역사해주십니다. 세상적으로 아무리 권세 있고 잘나가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시면 예수를 영접하고 돌아옵니다.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는 곳에는 복음전파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문제도 해결되는 축복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사역과 계획 위에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역할을 자주 언급해줍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각 지역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모든 교회를 관심 있게 보살피며 감독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에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베드로, 요한을 보냈습니다. 저들이 성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을 확인하고 사도들이 안수하여 성령을 체험하게 했습니다.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가정에 들어가서 교제한 소문을 듣고 베드로로 하여금 그 경과보고를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또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에서 헬라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그리고 바나바를 보내어 올바른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지 감독하게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오늘날 노회의 역할과 같은 임무를 감당했습니다. 이와 같이 노회는 지역의 교회들과 함께 공유해야 하는 문제를 공유하며, 함께 기도해야할 제목을 나누고 중보기도 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큰 교회들은 작은 교회의 작고 큰 문제들을 외면하지 말고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마음으로 돕고 협력해가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안디옥에 보내서 그 지역의 상황을 파악하기 원했습니다.

바나바는 우리가 앞에서도 살펴본바와 같이 예루살렘 교회의 유력한 일꾼입니다. 24절에서 바나바는 착한 사람,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전합니다. 이런 신뢰할 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는 안디옥에서 헬라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안디옥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습니다. 이 은혜는 이방인들도 조건 없이 받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입니다. 그는 복음이 다양한 민족에게로 전파되는 일을 참으로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바나바는 새롭게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에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함께 일할 동역자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바나바의 위대함은 자신의 한계를 안다는 것입니다. 그는 유대인으로 믿음과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헬라인들을 더 잘 양육하는 데는 헬라 문화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사람이 사울입니다. 그는 개종 후에 고향인 다소에 잠시 가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직접 사울을 찾아가서 함께 동역할 것을 권하고 데리고 와서 사역을 했습니다.

바나바는 사람을 잘 세우는 사람입니다. 바나바는 위대한 복음전도자 사울을 복음의 현장으로 불러들이는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둘이서 협력해서 1년 동안 안디옥 교회를 섬겼는데 큰 무리가 되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성도들을 잘 훈련시켰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안디옥 사람들에게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란 별명을 듣습니다.

* 묵 상

1. 하나님은 복음이 어떤 환경에서 어디까지 흘러가게 했습니까?

2. 바나바의 역할 중에서 계승해 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3. 내가 전도한 사람 중에서 믿음이 좋은 사람으로 누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