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32: 11- 14 뜻을 돌이키신 야훼

  

이미 정해진 뜻을 돌이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도 자기가 생각하는 뜻을 쉽게 굽히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고집을 부립니다.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이미 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릴 십계명 법을 받으려고 시내산에 올랐습니다. 그 기간이 무려 40일이나 걸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산 아래 있는 백성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한 궁리를 했습니다.

백성들이 아론에게 몰려와서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자고’ 합니다. 그래서 저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금을 모아서 그것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금송아지에게 이렇게 의미를 부여 합니다.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금송아지를 하나님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시내산 위에서 하나님과 모세가 깊이 교제하는 그 시간에 시내산 산 아래에서는 백성들이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빠른 시간에 한 마음이 되어서 금송아지를 만들어낸 것은 저들이 애굽에 있을 때에 애굽사람들이 금송아지를 섬기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우상숭배의 문화 속에 살았던 사람들이 그 문화를 모르는 사람보다 더 빨리 빠져 들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믿음의 사람들은 영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 끼웃거리지 말아야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자리에 어떤 금송아지도 올려놓아서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한국교회도 모양은 다르지만 금송아지와 같은 의미에 빠져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물질이란 금송아지입니다. 현대인들의 최고의 관심이 물질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그리스도인들도 물질의 지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질에 따라 우리의 삶이 움직인다면 그 또한 새로운 유형의 황금송아지입니다. 두 번째 금송아지는 물량주의입니다. 교회를 평가할 때에 성도들의 숫자로 평가하고 건물의 크기와 부속시설들로 평가하는 사고의 틀이 바로 금송아지입니다. 세 번째 금송아지는 세속화입니다. 구별되어야 할 성도들의 삶이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적인 가치관을 따라 살아갑니다. 편리함과 쾌락을 좇아가는 세속이 금송아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섬기는 금송아지를 보시고 무엇을 계획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진멸하고 모세를 통해서 새로운 백성을 만들어 낼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저들의 지도자인 모세에게 알렸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뜻을 알고 난 모세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합니까?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사이에 들어갑니다. 결렬된 틈 사이로 들어가서 중재자의 역할 감당합니다. 이것이 지도자의 사명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각계각층에 분열된 틈으로 들어가서 중재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모세는 중재자로서 먼저 이스라엘 백성의 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죄를 철저히 제거합니다. 모세가 죄를 다루는 것을 보십시오, “우상으로 섬기는 금송아지를 불태우고, 가루로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에 타서 마시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금송아지는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죄는 철저히 분쇄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물에 타서 마시게 한 것은 죄가 주는 고통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세는 백성으로 결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께 충성을 다시 다짐하게 합니다.

그리고 레위지파를 통해서 금송아지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람 3000명을 처벌합니다. 항상 악한 일을 도모하는 곳에는 주동하는 핵심이 있습니다. 저들이 백성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모세는 바로 죄를 주도한 세력을 철저히 처단함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백성의 중보자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집니다. 이 백성이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합의하시면 그들의 죄를 사하소서. 그렇지 않으시면 제 이름을 주의 기록한 책에서 지워 버려주옵소서. 이것이 중보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중보기도를 받으셨습니다. 야훼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하는 것은 철저한 회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