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1: 1 - 9 회막에서 만나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과 모세가 처음 만났을 때에는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입니다.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네가 선 땅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의 신을 벗으라.’고 하셨습니다. (출3:)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에게 야훼의 군대대장이 나타나서 하신 말씀도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라.’ 하셨습니다. (수5:)

어느 땅이 거룩한 땅입니까? 거룩한 땅은 땅의 아름다움과 토양의 질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임재가 일어나는 곳이 거룩한 땅입니다. 그 땅이 비옥한 땅이든지 사막이든지, 대도시든지 시골이든지, 높고 산이 아름답든지 낮고 토박한 땅이든지 상관없이 그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으면 거룩한 땅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길을 걸을 때에 하나님과 모세가 만나는 장소는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은 회막, 성막, 증거막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1절에 ‘야훼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십니다. 그래서 어디서나 그분이 우리를 만날 수 있지만 그러나 지정한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모세 시대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어떻게 준비해서 만나야 할까요?

하나님이 정해 주신 다양한 제사법을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 첫 번째 제사법이 번제로 드리는 제사법입니다. 번제는 그 제물을 완전히 태워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래서 화제(火祭)라고도 부릅니다. 번제에 사용되는 제물은 소, 양, 염소, 비둘기로 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소를 번제로 드리는 제사법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소를 번제로 드릴 때에 아무 소나 드릴 수 없습니다. 소의 번제물은 흠이 없는 수컷으로 번제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하나님께 합당한 것을 드려야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는 제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정해 놓아도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처음 생각을 잊고 인간의 욕심을 따라서 흠이 있는 제물을 드리는 일이 생겨납니다.

하나님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말1: 8)

말라기 시대에 문제는 제사를 드리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저들의 문제는 제물을 바르게 선택하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제사를 드릴 때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사를 드려야한다는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도 제사를 드렸지만 아벨의 제사는 받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지만 하나님이 제사를 받지 않고 제사를 들리지 말고도 합니다.

때로 하나님은 번제와 수양의 기름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청종하는 것을 원했습니다. 때로 하나님은 번제보다 인애를 원했습니다. 때로 하나님은 제사를 금지시켰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사1: 11-12) 왜 하나님은 이런 제사를 거절하시나요? 제사를 드리면서 죄를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짓된 제사를 드리면 하나님은 어떻게 하나요?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1:15) 형식적인 제사에 하나님이 더 이상 임재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이 바라시는 제사로 돌아가야 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사1: 16- 17) 제사와 함께 삶의 현장에서도 거룩한 삶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제사를 드림에 앞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물을 선택함에서부터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제사의 절차를 따라서 순종함으로 드리는 제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물 선택-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함-제물을 직접 잡음- 제물의 피는 제단 사방에 뿌리는 것. 가죽을 벗긴 고기는 각을 떠서 제단위에 올려놓고 완전히 태우는 이 모든 과정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행하여야합니다. 그럴 때에 야훼께 향기로운 냄새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