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19: 1- 4 야훼께서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금년에는 총회주제와 동석교회 표어가 같이갑니다. 교단 총회는 101회를 맞이하며 새로운 세기로 가는 첫 길목에서 교단의 주제를 [다시 거룩한 교회로] 정했습니다. 동석교회는 뜻은 같지만 주체가 하나님이 되는 주제로 [야훼께서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로 정했습니다.

거룩하다는 단어의 히브리어 ‘카도쉬’는 레위기 전체의 주제입니다. 레위기에서 야훼하나님은 무엇보다도 거룩하신 분으로 묘사되고, 이스라엘은 반복적으로 거룩하게 될 것을 요청받습니다. 레위기 전체에서 ‘카도쉬’라는 단어가 무려 150회나 등장합니다. 이 말의 어원적인 뜻은 ‘베어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헬라어는 ‘하기오스’인데 ‘분리되다’는 뜻입니다.

출애굽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서 야훼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출19: 5-6) 이스라엘은 야훼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열방 가운데 들어내는 일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은 이스라엘이 추구해야할 궁극적 목표이며 이스라엘의 존재 이유입니다.

레위기는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과 지속적인 관계를 누리면서 거룩한 백성과 제사장 나라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실제적인 답을 제시해줍니다. 그래서 거룩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려면 레위기에 나타난 말씀을 묵상하며 순종할 때에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을 닮아가게 됩니다. 

거룩하다(카도쉬)는 말은 구별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된 모습으로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갖는 거룩성을 교회가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고린도전서1:2절에 보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에게 문안드립니다.’ 이렇게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레위기에 말하는 거룩한 백성은 혈통으로 인한 거룩한 백성으로 유대인을 말한다면 고린도전서에서 말하는 거룩한 백성은 믿음으로 인하여 세워진 거룩한 교회 공동체를를 말합니다. 신약은 혈통과 관계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인 교회는 혈통과 상관없이, 인종과 상관없이, 성별과 상관없이 모두가 거룩한 주의 백성들입니다.

1년 동안 레위기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묵상함으로 거룩한 백성의 삶을 터득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레위기 1장에서 7장까지의 내용이 5대 제사( 번제,소제,화목제,속죄제,속건제)를 드리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거룩의 첫 번째가 예배입니다. 이방인들이 드리는 제사와 야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제사의 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 거룩한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거룩한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까?

구약적인 제사의 마지막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끝이 났습니다. 히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그렇다면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는 어떻게 예배함이 거룩한 예배를 드리는 것일까요?

롬12:1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거룩한 산 제사는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이 있는 삶이 거룩한 산 제사입니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하셨습니다.(요13:35) 이 말을 구약적으로 표현하면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거룩한 내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요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거룩한 백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걸음은 예배의 회복입니다. 예배의 거룩성이 회복될 때에 거룩한 믿음의 공동체가 다시 세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