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의사의 섬세함으로 예수 사건을 역사적으로 진술하려는 관점에서 이 책을 기록했다는 것을 1장 2절에서 밝힙니다. 그래서 예수의 탄생과 유년시절, 공생애 준비와 갈릴리 유대와 베뢰아 사역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입성과 수난,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승천까지 전해주었습니다. 그가 전하려 했던 예수는 인류의 구속자인 예수이며 역사적인 예수였습니다.

누가는 누가복음의 후편으로 사도행전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사도행전의 시작은 누가복음 끝에서 시작이 됩니다. 즉 예수의 부활 이후, 제자들을 만나주시고 40일 동안 함께하시며 앞으로 제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의 사명의 지침을 전해줍니다. 누가복음이 예수의 생애를 다루었다면 사도행전은 사도들로 인하여 증거 되는 예수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눈에 띄게 변화되는 것은 사도들의 모습입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사도들은 예수님의 생각과 늘 달랐고 실수하고 실패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도들은 담대히 예수를 전하는 증인들로 등장합니다.

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성령 하나님의 활동입니다. 복음서에서는 예수의 세례 때와 사역의 현장에서 성령이 기름 붓듯 하였다고 전하여 줍니다. 반면에 사도행전에서는 예수께 기름 부어주신 그 성령이 사도들에게 기름 부어져서 사도들의 사역에 놀라운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복음서가 예수의 이야기라면 사도행전은 성령 하나님이 활동하시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절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께서 승천 바로 직전에 분부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이 말씀을 다하신 후 예수는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승천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먼저는 빌립보서 2장 6절 말씀에 근거해서 본다면, 비하의 자리에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본래 하나님의 본체시라 했습니다. 승천은 곧 ‘하나님의 본체로 돌아가심’입니다.

그러면 부활의 주님이 계속해서 제자들 곁에 계시지 않고 꼭 떠나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성령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입니다. 예수의 승천은 새로운 성령의 시대가 도래될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가 떠나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전해 줍니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라.’ (요 16:7)

성령을 보혜사라 하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에게 ‘위로자’가 되시고 영적인 문제의 ‘상담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제 그 성령께서 예수의 증언자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 보혜사 성령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오는 영이고, 또 아버지가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한 성령입니다. 아울러 이 성령은 예수께서 승천하심으로 보내주시기로 약속한 바로 그 성령입니다. 이 성령을 받기 위해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 성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합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의 신실한 약속을 기다리는 훈련입니다. 제자들이 기다려서 성령을 받았듯이 우리도 성령을 기다려야합니다. 믿음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구할 때에 담대히 구할 수 있는 근거는 그분께서 약속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편에서 준비할 것은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을 하면서 우리는 기다립니다. 성령이 임하실 때 주실 하나님의 비전을 기대하며 우리는 기다립니다. 우리가 성령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주님의 분부하신 말씀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금년 사순절에 동석교회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 나 눔

1. 부활의 주님이 승천 전에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2. 성령님이 오시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하셨습니까?

3. 일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갑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