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핫 이슈 중에 하나가 정인 어린이를 입양한 양부모가 아이를 학대해서 한 생명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법의학자들과 많은 시민들이 살인죄를 적용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입양 그 자체는 큰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러나 입양 후 처음 가졌든 마음이 변질되면 미움과 살인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입양한 아이를 가슴으로 낳은 자녀라고 합니다. 큰 사랑이 아니고는 입양을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처음 시작은 사랑으로 했지만 그 마지막은 미움과 살인으로 끝을 맺고 말았습니다. 참 마음이 아픈 사건입니다. 살다보면 ‘저것은 정말 아닌데’라는 공분을 사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할 수 있으면 이런 일에 빠져들지 않게 자신을 지켜야합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가지 말아야할 세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첫째는 인류 최초로 동생을 미워하고 살인한 가인의 길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려다가 나귀에게 꾸중들은 이방 선지자 발람의 길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을 대항하고 원망, 불평하다가 땅이 갈라져서 온가족이 죽임을 당한 고라의 길입니다. 거기에다가 신약에서 하나를 더 더하면 사랑하는 선생님을 돈으로 팔아넘긴 후 괴로워서 스스로 목을 매어 죽은 가룟 유다의 길입니다.

인간이 온전하지 못하게 때문에, 때론 돈의 욕심 때문에, 때론 명예에 눈이 멀었기 때문에, 때론 타오르는 정욕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픈 일들입니다. 이런 실수한 사건들을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합니다.

가룟 유다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 예수님의 12제자로 부르심을 입은 자입니다. 예수께 선택의 복을 받은 자입니다. 이것은 그가 예수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크게 쓰임 받을 기회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다는 좋은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의 제자가 되기보다는 예수를 자기의 목적에 이용하려는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이런 길을 걷는 유다를 예수께서는 방취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여러 차례 그에게 경고와 호소의 손길을 폈습니다.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요 6:70) 예수께서는 이미 그 중심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경고를 하셨습니다.

경고와 함께 예수께서 호소하시는 장면도 있습니다. 유다가 제자들 중에 지도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그래서 그에게 재정을 맡기셨습니다. 사람이 요동할 때는 그 사람에게 특별한 과업을 주는 것과 신임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유다에게 모든 재정을 맡기고 자신의 곁에 두셨습니다.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도 그는 예수의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sop) 이라고 불리는 빵을 떼어서 그에게 줍니다. 이것은 만찬석에서 주인이 가장 사랑하는 손님에게 하는 방법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런 행위들을 통해서 다른 제자들 몰래 유다에게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를 이렇게 사랑한다. 그러니 너의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악의 길에서 속히 돌이키라’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는 이 사랑의 손길마저 뿌리쳤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유다로 하여금 그런 사랑의 손길을 뿌리치게 하고 자기의 길로 가게 했습니까? 우리는 유다의 이름 앞에 붙는 그의 호칭에서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룟이란 말은 “시카리우스”라는 말과 관계가 있는데, ‘시카리’는 “칼을 가진 자”란 뜻입니다. 이들은 주로 광신적인 유대 민족주의자들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독립 운동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유다는 예수께로부터 이런 꿈이 산산이 부서지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의 세 차례에 걸친 십자가 이야기입니다. 유다는 예수를 따르면서 그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자기의 뜻을 예수를 통해서 이루어보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유다는 예수께서 바라는 사람이 되는 대신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예수를 움직여 보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자기의 뜻대로 안되니 그는 배신의 길을 걷습니다. 거기에 사탄이 역사하고 그 결과 대제사장들과 만나서 음모를 꾸미게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따르다가 중간에 실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들은 처음에는 아주 순수하게 따르다가 어느 지점에서 예수께 등을 돌립니다. 그 이유는 예수를 자기가 따라야하는데, 오히려 예수를 자기의 뜻을 이루려는 도구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런 유다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 묵 상

1. 제자로 부름 받은 유다가 왜 배신자가 되었습니까?

2. 나는 예수를 따르는 제자인가? 

아니면 내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예수를 필요로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