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부터 50일간 계속되는 부활 절기는 “기쁨의 50일”(The Great Fifty Days)로 불립니다. 이 절기는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을 연결하는 교회의 첫 번째 절기입니다. 즉 부활 절기는 부활주일부터 시작하여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에 그 절정을 이루는 50일간의 기쁨의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교회가 탄생한 이후 3세기 동안 갖고 있던 유일한 절기였으므로 이것은 대림절과 사순절보다 더 오래된 절기입니다.

히브리인들이 유월절로부터 오순절까지의 기간을 “호멜절”(Omer Days)로 지켰던 것처럼, 초대교회도 부활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 때까지 50일 동안을 완전한 기쁨과 승리의 기분으로 지속하였습니다. 이 절기가 갖는 기쁨과 승리의 기분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도저히 알거나 되찾기 어려울 만큼 초대교회 교인들을 지배하여 왔습니다.

이 절기를 기쁨의 50일이라고도 부르는데, 부활 절기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기쁨”(A most joyful space of exultation)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는 부활주일부터 오순절 성령강림주일까지 50일간을 하나의 잔치 같이, 하나의 “큰 주일” 같이 기쁨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므로 부활 절기를 가리켜 “파스카 절기” 또는 “기쁨의 50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절기 동안에 금식은 금지되었으며, 슬픔과 회개의 표현으로서의 무릎 꿇음은 허락되지 아니하고 사람들은 서서 기도하였습니다.

디베랴 호숫가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도들은 다시 주님을 향한 사랑이 불타올랐습니다. 자기들의 안일한 삶으로 잠시 내려놓았던 제자의 사명을 다시 회복합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 전도자가 되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저들은 늘 성전에 모여서 성령을 사모하면서 찬양하고 기도했습니다. 사도들은 자기의 능력이 실패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성령의 능력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약속한 말씀을 믿고 성령을 기다리며 열심히 모였습니다. 이 기간을 교회사에서는 기쁨의 50일 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왜 부활의 기쁨을 이어가야 하는가요? 그 답을 고린도전서 15장 부활 장을 통해서 더 깊이 알아가기를 원합니다. 고린도 교회의 여러 문제 중에 하나가 부활 신앙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끝이지 어떻게 다시 부활할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이로 인하여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예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과 재림 신앙에 큰 흠집을 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본 장을 통해서 부활신앙에 대해서 전반적인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린도 교인들의 흔들리는 신앙을 바로 잡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고린도 교회에 보낸 글 중에 부활에 대한 결론적인 선언과 권면이 담겨 있습니다.

부활을 부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가 부활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 부활 사건들을 다양하고 구체적인 만남의 사건들을 통해서 제시합니다.

부활 신앙은 장차 오실 예수 재림 신앙으로 연결됩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 우리의 육체는 다 변화를 맞이합니다. 현재의 우리 몸, 즉 혈과 육의 몸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합당한 몸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부활체입니다.

42절에 보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욕된 것이 영광스러운 것으로, 약한 것이 강한 것으로, 육의 몸이 신령한 몸으로 다시 변화됩니다.

51절에 보면 바울은 알고 있는 영적인 비밀을 우리에게 공개합니다.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나팔 소리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를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죽은 자들이 이제는 다시 썩지 아니할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자들도 새로운 부활체로 변화됩니다.

53절에 보면 이는 지금까지 입고 있던 몸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 몸입니다.

이전 몸은 썩고 죽는 몸입니다. 그러나 변화될 몸은 썩지 않고, 죽지 않고 영원한 삶을 위한 몸입니다. 온전한 하나님 나라에서 살게 될 몸으로 변화됩니다. 이 새로운 몸을 입을 때에 우리는 그동안 우리를 절망으로 몰고 갔던 사망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립니다. 사망에게 승리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장차 신비로운 몸으로 변화될 것과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살 것을 바라볼 때에 우리는 날마다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믿음 생활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일을 더 기쁨으로 감당 할 수 있습니다. 기쁨의 50일 부활 축제를 통해서 성도님들의 마음에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묵 상

1.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2. 예수 재림 때에 우리의 몸은 어떻게 변화됩니까?

3. 기쁨의 50일 축제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