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눅 3:7–17

요한이 말씀을 전파하며 회개의 세례를 베풀 때에 많은 사람들이 유대 광야로 몰려갔습니다.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무리들을 향하여 쓴 소리를 했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장차 올 진노를 피하리라 하더냐?’ 마태복음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에게 한 말로 전하는데, 누가복음에서는 회개하지 않는 유대 무리들에게 꾸짖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성경에서 뱀은 주로 사탄을 상징하고, 백성들을 해쳐 죽게 하는 동물로 표현됩니다. 그런데 이런 뱀을 유대인들에게 적용했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요한이 이렇게까지 한 것은 회개하지 않는 유대인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사탄의 자손이란 뜻으로 말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육체적인 혈통으로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을 늘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흙으로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은 돌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육체의 혈통만 믿고 교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육체의 혈통으로 장차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경고입니다.

아울러 임박한 종말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을까요?

요한은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합니다. 회개하려면 먼저 자신의 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죄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죄인인 것을 아는 사람은 그나마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죄인이면서도 죄인인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의 문제는 심각합니다.

자신의 죄를 안다는 것은 구원에 이르는 신앙의 첫걸음입니다.천국으로 들어가는 첫 과정입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숨겨져 있는 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는 하나님이 정한 법을 어기는 불법적인 행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명하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죄입니다. 사랑하라 했는데 미워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내 욕심과 고집으로 행한 것이 있습니다. 간음하지 말라고 했는데 여자나 남자를 보고 음욕을 품었습니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거짓 증언했습니다. 살인하지 말라고 했는데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이 죄입니다.

죄의 속성은 할 수만 있으면 죄를 숨기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짓고도 마치 자신이 의인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이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한1서 1장 8절은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때는 언제인지 아십니까? 죽음에 직면했을 때입니다. 자신의 삶에 언제인가부터 죽음의 그림자가 보여 질 때부터 인간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요한에게 나온 무리들이 질문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요한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구제적인 회개를 요구합니다. ‘옷 두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가난한 자들을 돌보라는 것입니다.

회개는 첫 번째로 물질의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세리들에게 주신 말씀은 이렇습니다. 국가에서 부과된 것 외에는 더 거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나라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직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라고 했습니다. 군인들에게는 국가를 지키는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가르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십니다. 군인이 이 선을 넘을 때 문제가 됩니다.

요한의 사역을 지켜 본 사람들 중에는 요한에 대해 오해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요한이 혹 오실 그리스도인가?’ 하는 의문이 일어났습니다. 요한은 여기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밝혔습니다. 이때에 요한의 인기가 절정에 달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요한은 자기의 경계선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것이 지혜자입니다. 요한은 자기를 낮추고 예수를 높였습니다. 스스로 자기를 자랑하는 사람보다 어리석은 자가 없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칭찬하도록 하는 자입니다.

요한은 자기를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예수와 자신을 비교해서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요한의 세례가 물로 베푸는 것이라면 예수가 베푸는 세례는 성령과 불로 베푸는 세례입니다. 또 예수는 종말론적인 심판주로서 마치 자기 타작마당에 키를 들고 알곡과 쭉정이를 분리시키는 주인처럼, 마지막 날에 온 인류를 선악 간에 심판하실 심판의 주님이십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들은 요한처럼 늘 예수를 높이는 자들입니다. 예수가 영광을 받으시는 것을 기뻐하는 자들입니다.

나 눔: 1. 요한은 자기에게 나오는 무리들에게 어떻게 대했으면, 무엇을 요구했습니까?

2.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회개의 열매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3. 요한은 자기를 메시아로 오해하는 자들을 어떻게 설득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