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기쁨으로 감사하라. 신 16: 13-17 [영상링크]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모든 환경을 넘어서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바라시는 마음이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은 어려운 환경을 만나면 불평과 원망을 토해냅니다. 그런가 하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행복할까요? 모든 환경에서 감사하며 살아가려는 자가 행복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불평하면서 살아도 한평생이고, 감사하면서 살아도 한평생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복된 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라는 헬라어 εὐχαριστία(유카리스티아)는 좋은, 은혜의 뜻이 있습니다. 감사는 은혜(χάρις 카리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감사의 뜻 안에 은혜가 들어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감사를 뜻하는 유카리스티아의 어원은 은혜(χάρις카리스)인 것입니다. 은혜가 흘러넘치는 상태가 감사입니다. 은혜가 가득하면 감사의 고백과 찬양이 넘칩니다. 감사가 넘치는 곳에는 이미 은혜가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감사가 없다면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 은혜는 사모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새로운 은혜를 사모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미 받은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우리의 일상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찬양합니다. 이전까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 것을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깨닫고 찬양합니다. 이러한 감사의 영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구약시대에 추수감사절의 기원을 찾는다면 초막절(장막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절기를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하고 난 다음에 7일 동안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한해 농사를 잘 짓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자원함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추수가 무엇입니까? 농부가 수고의 땀을 흘려서 기른 곡식과 열매를 수확하는 것입니다. 정보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추수는 경제적인 수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일당, 주급, 월급, 연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의 추수 감사는 1년 동안 내게 모든 환경을 선하게 열어주시고 일하게 하시어 얻은 수입에 대한 감사입니다. 그 수입을 얻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나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좋은 회사를 만나게 해주시고, 좋은 팀과 만나게 하시고, 때론 위험에서 생명을 지켜주시고, 문제가 있을 때 해결책을 주시고 때로는 생각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하시어 문제를 해결 받았습니다. 금년에 우리 가정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감사, 가족의 건강을 지켜 주심에 감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예배할 수 있게 하심을 감사,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이루어짐을 감사, 새 생명을 주심에 감사, 새집을 주심에 감사, 자동차를 많이 타고 다녔는데 안전을 지켜 주심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이렇게 감사절을 지키라 하십니다.

감사제는 먼저 너와 네 자녀입니다. 직계 존속입니다. 감사절을 가족이 함께 하나님께 나와서 지키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온 가족이 주께 나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노비와 함께 지키라는 것은 동역자와 함께 기쁨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은 혼자 일하기 힘든 시대입니다. 함께 협력하여 일하는 시대입니다. 나를 돕는 자와 땀을 함께 흘리고 좋은 성과를 낸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성 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함께 하라고 합니다. 레위 인들은 성 중에서 자기의 기업이 없고 저들은 하나님 앞에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추수할 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함께 나누라고 하십니다.

 그다음은 객과 과부와 고아와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신명기에서는 항상 기쁨의 시간에 연약한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도 40년의 나그네의 삶으로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동석교회가 앞으로 지역의 연약한 교회들을 더 잘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을 소망합니다. 여러 해 동안 추수감사절 후 동탄의 작은 목회자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고 목사님 부부에게 음식을 대접해왔습니다. 이것은 구약에서 장막절의 모습이고, 또 추수감사절의 시작인 미국에서도 처음 추수감사절에 인디언을 초청해서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었던 유래가 있었습니다.

 15절 마지막 부분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6절에서는 하나님께 나올 때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각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리라 했습니다. 주신 복을 따라 힘대로 감사합시다. 2024년 내가 처한 환경이 어떠하든지 이미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합시다. 무엇보다 하나님으로 인하여 감사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묵 상: 

1. 금년에 우리 가정에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록해 봅시다.

2. 초막절 지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가장 감동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3. 장차 이루어 주실 일을 기대하며 감사할 내용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