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 요 13:1-11 [영상링크]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사랑의 진국은 끝까지 사랑입니다. 결혼 예식서에 신랑 신부 서약문이 나오는데 이렇습니다. ‘한평생 길이 사랑하고 귀히 여기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든 때나 변함없이 부부의 신의를 가지며 남편과 아내의 도리를 다할 것을 하나님과 여러 증인 앞에서 서약합니다. 끝까지 모든 상황에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이 큰 사랑입니다.

 주님은 자기의 때를 아시고 사역하셨습니다. 때를 모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지금이 잠을 잘 때인지, 기도할 때인지, 봉사할 때인지, 안식을 해야 할 때인지, 회개해야 할 때인지, 감사해야 할 때인지, 일을 시작할 때인지, 이제 일을 마무리할 때인지 분별력이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도서 3장에는 만사가 이룰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인생의 남은 때 사랑하며 살아가는 복 있는 자가 되십시오.

 동석교회는 지금 무엇을 할 때인가? 기도하고 전도할 때입니다. 내년이 창립 50주년 희년입니다. 희년은 쉬는 해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해입니다. 창립 100 주년을 향한 청사진을 그리는 때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가 되었을 때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자기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누구나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합니다. 또 어떤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는 뜨겁게 그 일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첫사랑이 식어갑니다. 서로에게 기대한 것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의견의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서서히 멀어집니다. 사랑이 미움으로 바뀝니다. 주님의 사역에도 사탄의 역사는 처음부터 따라다녔습니다.

 그 사탄은 주님이 공생애를 처음 시작할 때 찾아와서 세 번이나 시험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으로 사탄의 유혹을 이기셨습니다. 사탄의 공격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마귀는 처음에 예수께 공격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그의 제자 중에 유혹할 사람을 찾았습니다. 사탄도 지혜가 있어서 자기가 공격하면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 자를 자기의 종으로 삼습니다. 누가 나의 말에 혹하고 넘어갈 사람일지를 찾습니다. 사탄은 늘 틈을 노립니다. 틈만 보이면 훅 쳐들어옵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유혹합니다. 그 사람이 상처받은 것으로 유혹합니다. 마귀는 열두 제자 중에서 가롯 유다를 자기의 제자로 삼으려고 합니다. 마귀는 예수님의 제자도 유혹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도 사탄에게 공격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목사, 장로, 권사 누구든지 시험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마귀에게 공격의 틈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경계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요한은 마귀가 가롯 유다의 마음에 예수님을 팔 생각을 넣었다고 전합니다. 마귀는 우리의 마음에 선생을 팔 악한 생각을 넣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도 가롯 유다 꼴이 되고 맙니다. 역사상 가장 큰 배신자, 자기 스승을 판 배신자가 되고 맙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하루에도 수없는 생각이 들어왔다가 나갑니다. 그러다가 어떤 생각은 멈추고 집을 짓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악하고 추한 생각을 마음에 품으면 언제인가 품은 생각이 삶으로 이어집니다. 오직 선한 것을 마음에 품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을 살리고, 화평을 이루고, 기쁨이 충만한 생각들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어떻게 그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까? 요한은 공관복음서에 전하지 않는 예수님의 세족식 사건을 생생히 전합니다. 예수님은 저녁을 먹는 가운데 일어서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예수님께 훈련을 3년이나 받은 제자가 12명이나 있는데 어찌 선생님이 된 예수님이 손수 발을 씻기도록 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제자들 사이에서는 심한 경쟁의식으로 인한 우위를 가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기의 두 아들을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기를 청탁했습니다. 이 사건이 겉으로 알려지면서 제자들 사이에는 심각한 경쟁의식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예수님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손님이 집에 오면 발을 씻기는 것이 예의이었습니다. 종이 있는 집은 종들에게 이 일을 시킵니다. 또 그렇지 못한 집은 주인이 직접 씻겼습니다. 또 때로는 서로가 서로의 발을 씻겨 주기도 합니다. 이때도 먼저 씻김을 받는 자가 윗사람입니다. 이런 전통에서 자란 제자들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서로 발을 씻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밤은 좀 달랐습니다. 서로 낮은 자리에 앉기를 싫어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섬김의 사랑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우리는세족식을 통해서 예수님의 끝까지 사랑하심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 눔: 

1. 예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봅시다.

2. 끝까지 사랑해 본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3. 세족식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