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를 입은 처녀 마리아 (눅 1:26 - 38) >

대림절 네 번째 촛불은 탄식하는 피조물의 회복을 위해서 켭니다.

이번 주간은 대림절 마지막 주간으로 예수님의 오심을 바로 이해하고, 하나님이 예수를 보내심같이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온 가족이 성탄 예배를 드리는 일에 힘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가 무엇입니까? 크리스토 + 미사의 합성어입니다. 그리스도께 예배를 드린다는 뜻입니다. 모든 인류는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인류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께 예배드림으로 성탄절을 맞이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탄절에 가장 우선적인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예수님께 예배해야 합니까?

그분은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그 지위를 버리시고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올 수 있었습니까?

그 신비한 비밀을 누가복음에서 전해주는 성탄 말씀을 통해서 묵상하려 합니다.

26절에 ‘여섯째 달에’라는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은 일전에 천사 가브리엘이 세례요한이 태어날 것을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에게 알려준 후 여섯 달이 지난 후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바로 그때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사는 처녀 마리아를 찾아왔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화려한 로마 땅도 아니고, 이스라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도 아닌 나사렛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여인에게 전했습니다. 마리아는 하나님 구원의 역사를 위해서 쓰임 받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서 나사렛에 찾아간 사람은 다윗의 후손인 요셉이란 청년과 약혼을 한 상태에서 결혼을 기다리고 있는 마리아이었습니다.

28절 천사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도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마리아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시는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이 엄청난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소식을 가지온 천사의 방문으로 그녀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으로 다스릴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는 말씀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약혼한 처녀에게 전해주는 말씀치고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입니다. 때로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우리의 삶의 환경과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엄청난 충격일 수 있습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일 수 있습니다.

천사가 전해준 메시지의 핵심은 온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고대한 메시아를 마리아가 잉태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가운데 엄청난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일어날 일을 부인하고 거부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계획을 우리가 받을 때 몇 번이고 기도하며 다시 묻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남자를 알지 못했는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그의 상식과 이성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씀이기 때문에 그는 부인합니다. 이런 모습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기의 처지가 지금 임신을 한 것이 들어나면 돌아 맞아 죽을 형편입니다. 이런 마리아에게 천사는 하나님 구원의 역사를 설명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의 밀어붙임은 때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천사는 마리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친족 중에 나이가 많은 엘리사벳의 잉태됨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실증을 제시합니다. 마리아의 믿음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그 후에 천사가 결정적인 말씀을 합니다. 37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함이 없느니라.’ 그렇습니다. 이 말을 꼭 믿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자기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내려놓습니다.

38절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마침내 위대한 마리아의 결단이 등장합니다. 이것이 충성입니다. 이런 결단과 온전한 순종이 없이는 주님의 일하심과 그분의 능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마리아에게 아기 예수로 오신 그 예수가 지금은 우리 마음에 구세주로 오십니다. 그분을 진심으로 영접했다면 우리 또한 마리아처럼 은혜를 입은 사람입니다.

묵 상: 1.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어떤 소식을 전했습니까?

       2. 천사 가브리엘이 전해주는 말씀을 마리아는 어떻게 받았습니까?

       3. 이번 성탄절에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일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