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6장은 아담에서 셋으로 이어지는 후손들의 열 번째 사람 노아에 대한 말씀입니다. 노아를 하나님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온전한 자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라.’ (창 6:9) 이런 노아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가 소망하는 영성일 수 있습니다.

죄악 세상 가운데 의롭게 사는 것, 매사에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삶, 그리고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우리가 마땅히 따라가야 할 삶입니다. 그런데 그 위에 노아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까지 임했습니다. 이보다 더 온전한 삶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노아는 그 시대에 하나님이 찾으시는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곧 그루터기, 남은 자의 신앙입니다.

반면에 노아가 살아갈 때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이었습니다.

가인으로 흘러가는 악인의 계보의 사람들뿐 아니라 셋으로 흘러가는 의인의 계보의 사람들까지 죄로 가득했습니다. 모두가 다 선을 추구하며 세상에 선이 가득할 때 선하게 살기는 그나마 쉽습니다. 그냥 세상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세상이 온통 죄로 가득한 가운데 자기 혼자 의롭게 살아가는 것은 세상을 역행하는 것이라 매우 힘듭니다.

노아는 세상이야 어떻게 되든지 자기는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살아왔습니다. 이것이 노아의 위대함입니다. 모두가 가는 넓은 길이 아닌,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좁은 길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이 길이 힘들 길이지만 생명의 길입니다.

5절-7절 ‘야훼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한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신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노아가 살던 시대 하나님께서 사람에 대해 내린 최종적인 평가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천지 만물과 사람을 창조하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또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감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사람들의 삶이 점점 더 악해짐으로 하나님의 기쁨과 감탄은 사라지고 6장에서는 하나님의 한탄과 탄식이 가득히 나옵니다. 결국 하나님은 피조물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아담은 죄를 짓고 에덴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가인은 동생을 죽이고 유리 방황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온 땅에 죄가 가득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합니다.

11-13절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준비됩니다. ‘그때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죄로 가득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계획을 듣고 준비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노아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시대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알고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심판 가운데도 노아를 생각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구체적인 심판 계획을 노아에게 말씀하신 후에 홍수를 대비하여 방주를 지으라 말씀하십니다. 앞으로 120년 후에 큰 홍수가 나는데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기식하는 피조물의 씨가 되는 한 쌍씩 들어갈 수 있는 방주를 지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방주의 재료, 방주의 크기, 방주의 모양, 방주를 짓는 목적까지 말씀하십니다. 노아가 받은 말씀은 엄청난 것입니다. 앞으로 120년 동안 심판 가운데 구원을 얻을 생명체들을 위해서 방주를 제작해야 했습니다. 그 시대에 하나님이 요구하는 배를 만든다는 것은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일을 계획하시고 행하신 하나님은 그 일을 꼭 성취하십니다. 노아에게 온갖 지혜와 믿음을 주셔서 마침내 노아는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온전히 이루어냅니다.

22절 보십시오. ‘노아가 그와 같이하여 하나님이 자기에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놀랍지 않습니다. 노아가 말씀에 순종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대사를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역사입니다. 믿음의 역사는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에 우리가 그냥 동승(同乘)하는 것입니다.

* 나눔 

1. 노아는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2. 노아가 살던 시대의 특징은 무엇이며 하나님은 그 시대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3. 노아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어떻게 동역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