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선교사역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바울을 찾아오셔서 복음을 이방 땅에 전파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 후 고향인 길리기아 다소에 가서 영적인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안디옥 교회에 지도자로 파송된 바나바가 그를 찾아와서 함께 안디옥 교회에서 사역할 것을 권했습니다. 

바울은 바나바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함께 안디옥 교회를 섬겼습니다. 저들이 안디옥 교회를 섬겼을 때에 큰 부흥이 일어났고 비로소 이방 땅 안디옥에서 예수 믿는 자들을 향하여 그리스도인이라 불렀습니다. 그 후 성령의 지시를 받아서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로부터 선교사로 파송을 받습니다. 그 후 3차에 걸쳐서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를 향하여 갑니다. 

로마로 항해하는 동안 유라굴로라는 큰 태풍을 만나서 14일 동안 지중해에서 표류하다가 마침내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아래 멜리데 섬에 상륙합니다. 그 섬에서 3개월 동안 겨울을 지내고 2월 중순 쯤 이탈리아 로마로 다시 항해가 시작됩니다.

다메섹이 바울 선교의 시작 지점이었다면 로마는 바울 선교의 마지막 장소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울의 4차 전도여행을 일정을 죄인 된 몸으로 로마에 가는 여행을 일컫습니다. 바울 일행이 멜리데 섬을 떠날 때에 이전의 알렉산드리아 호는 파손되었고 멜리데 섬에서 과동한 다른 알렉산드리아 호로 이승해서 항해했습니다. 이 배 역시 애굽에서 곡물을 로마로 이송하는 화물선이었습니다. 이 배의 특징은 배 전면에 디오스구로를 장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 카스토로와 폴룩스를 상징합니다. 그 당시 바다의 수호신으로 많이 숭배했습니다.

누가는 배의 정면에 뚜렷이 새겨져있는 문양을 왜 전해줄까요? 험난한 항해 길에 진정한 보호자와 인도자가 누구인지를 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유라굴로라는 태풍 속에서 276명의 생명을 보호해준 신은 디오스구로가 아니라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전하고자 함입니다.

누가는 멜리데 섬에서 출항하여 로마로 가는 여정을 알려줍니다.

시칠리아 섬의 수라구사 항구는(멜리데에서 160Km 지점) 로마로 향하는 모든 배가 통과해서 지나가는 곳이었습니다. 수라구사는 유명한 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이곳에서 3일 동안 머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바울은 그 3일 동안도 그 지역에서 전도했을 것으로 봅니다. 후에 이 지방에 교회가 설립되었는데 아마도 바울의 전도를 받은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진 것으로 봅니다.

수라구사에서 출항한 배는 이탈리아 반도의 최남단인 레기온에 도착해서 하루를 정박한 후에 남풍이 불어옴으로써 보디올에 이르렀습니다. 레기온에서 약 340Km지점이고 로마까지는 약 220Km 떨어진 곳입니다. 보디올은 알렉산드리아 호의 종착 항구이며 이곳에서 배에 실은 곡물을 하역합니다. 바울도 위험했던 항해를 끝내고 여기서부터 로마까지는 육로로 이동합니다.

백부장 율리오는 보디올에서 바울에게 7일 동안 믿음의 형제들을 만나서 함께 유하도록 허락해주었습니다. 긴 여독으로 지친 바울도 7일 동안 믿음의 형제들과 교제함으로써 피곤함을 풀었습니다. 바울 일행이 육로로 처음 도착한 곳이 로마에서 73Km 떨어진 압비오 광장입니다. 이곳은 유명한 압비오 가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가도는 로마가 동방제국을 정복하고 난 후 승리한 장군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곳입니다.

비록 바울은 죄인의 신분이었지만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으로 담대히 로마로 들어섰습니다. 그 다음은 압비오 광장에서 17Km 떨어진 트레이스 타베르네(삼관)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 숙박업소인 큰 여관이 세 개가 있었기에 삼관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여기서 로마까지는 56Km 떨어진 곳입니다.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로마 교회의 교인들이 바울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까지 마중을 나왔습니다. 죄수의 몸으로 입성하는 바울의 두렵고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려고 하나님이 응원부대를 보내주셨습니다. 누구나 이방 땅 새로운 도시에 처음 들어가는 것은 두렵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내주신 응원부대로 인해서 마음에 평안을 얻었습니다.

15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성도들의 환영이 바울의 마음에 감사한 마음과 담대한 마음을 얻게 했습니다. 늘 새 가정들에게 사랑으로 영접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16절 드디어 바울이 소망했던 로마에 입성했습니다. 누가는 바울의 2년 동안의 로마 생활을 간략하게 전해줍니다. 바울이 로마에 입성한지 3일째 되는 날부터 선교비전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1차적으로 로마에 있는 유대인들 중에서 높은 사람들을 청하여 자기가 로마까지 오게 된 동기와 과정을 설명하며 서로 친밀하게 지내기를 소망했습니다.

* 묵상

1. 멜리데 섬에서 로마로 가는 항해 여정을 묵상해봅시다.

2.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삼관)에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3. 당신은 새로운 사람에 대해서 경계합니까? 아니면 기쁨으로 환영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