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호의 율리오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신뢰하여 출항했지만 멀리가지 못해서 큰 태풍을 만나고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태풍을 만난 이튿날부터 배 안의 귀중한 짐을 하나씩 바다에 던졌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호에 태풍이 닥치기 전까지는 선장과 백부장이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저들의 리더십은 풍랑의 위기 속에서 선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거나 소망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모두가 죽음을 묵상할 때에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소망을 주었습니다.

바울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함으로 선포한 말씀에는 부도가 없습니다. 미항을 떠나 항해를 시작한지 14일이 지난밤에 배가 아드리아(이탈리아와 아프리카와 헬라 사이) 바다에서 이리저리 쫓겨 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다에 익숙한 사공들은 파도 소리의 변화에서 육지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공들은 분주하게 물의 깊이를 측정했습니다. 처음에 스무 길이 되었고 그 다음은 열다섯 길이 되었습니다. 사공들은 배를 육지로 인도하려고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낮선 바다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암초에 부딪힐 것을 대비해서 배 네 모퉁이에 닻을 내려서 배를 고정시키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바다에 익숙한 사공들이 자기들만 도망가서 살려고 거룻배(구명보트)를 내렸습니다. 위기적인 상황 속에서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기들의 살 길만 찾으려는 인간의 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알렉산드리아 호라는 공동체에서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계략을 꾸민 사공들과 276명의 전체의 살 길을 찾으려 기도한 하나님의 사람 바울이 비교됩니다.

31절 사공들의 계략을 발견한 바울은 사공들이 배안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선포하자, 군인들이 구명보트인 거룻배의 거룻줄을 다 끊어버렸습니다. 이것은 알렉산드리아 호 사공들의 이기심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그 후 바울은 다시 승선한 사람들에게 권면합니다. 14일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한 사람들에게 음식 먹기를 권합니다. 육체적으로 힘을 얻어야지 앞으로 닥칠 파도와 싸워 수영하여 육지에 도달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회복과 함께 마음도 안심시킵니다. 너희 중에 한 사람도 머리카락 하나 잃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제 배 위에서 성찬을 행하듯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음 일을 준비했습니다. 배에 탄 276명의 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듣고 안심하고 모두 떡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날이 밝자 육안으로도 어느 땅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사진 항만이 보였습니다. 이제 모두 힘을 모아 배를 항만으로 인도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고정했던 닻을 바다에 던지고 돛을 올려 바람을 이용해서 해안으로 들어 가려 시도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두 물이 만나서 흐르는 두물머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물결이 빠르게 흐릅니다. 여기서 배가 걸려 파손을 당합니다.

그러나 배가 파손된 위치에서 육지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수영으로 육지에 닿을 수 있는 거리인 것 같았습니다. 그때에 군인들은 죄인들이 수영하여 도망칠까 염려해서 죄인들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생명들이 어떤 생명입니까? 그 풍랑에서 살아난 생명들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보호해 줄 것을 약속한 생명들입니다. 만약에 죄수들을 다 죽이면 바울도 죽임을 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백부장의 마음을 다스려 주십니다.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고 병사들의 뜻을 막고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바다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까지 가도록 허락했습니다. 또 남은 일부 사람들은 각자 부서진 배의 널빤지를 의지해서 육지까지 수영해 갔습니다. 그 결과 바울이 선포한대로 276명 모두가 육지에 올랐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서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누가는 최악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바울이 사공들처럼 자신의 이기심을 챙기지 않고 276명의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인도한 삶의 모범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바울의 모습은 그 배에 탄 모든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울러 풍랑 속에서 바울을 사용하신 하나님을 276명은 체험했습니다.

* 나 눔

1. 거룻배를 내리는 사공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경험했습니까?

2. 내가 끊어버려야 할 이기심은 무엇이 있을까요?

3. 바울이 선포한 말씀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을 통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