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이후 온 교회 위에 성령의 능력으로 영적회복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목격하고 성령을 약속 받은 500명 중에서 120명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성령을 사모하며 기도했습니다.

사모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팔레스타인 지역은 우기와 근기가 분명히 나누어져서, 비가 우기에만 오고 근기에는 한 방울도 오지 않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는 근기가 되면 모든 동물들이 필사적으로 물을 찾습니다. 목마른 동물들이 물을 찾으면 살고 물을 찾지 못하면 죽습니다. 이때에 물을 찾는 동물의 심정이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사모한다는 것은 죽느냐 사느냐의 마음으로 간절히 찾는 것입니다.

저들이 왜 그토록 성령을 사모해야 했습니까? 부활의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입니다. 성령이 오시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시고, 예수께서 가르친 것들이 생각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십니다. 나아가서 능력을 주셔서 복음의 증인된 삶을 넉넉히 이루어낼 수 있게 하십니다. 그래서 저들은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10일째 되는 날에 성령을 사모하는 사람들 위에 약속하신 성령이 충만히 임했습니다.

먼저 성령은 예고나 조짐이 없이 성령의 주권 아래서 홀연히 임했습니다. 성령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강하게 역사하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그분을 기대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몇 월 며칠 몇 시에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예고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날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성령 임재의 주권이 바로 성령님께 있습니다.

다음은 성령이 임할 때에 나타난 구체적인 현상을 알려주십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귀에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바람의 느낌이 저들이 모인 온 집안에 가득히 느껴졌습니다.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모형이 거기에 모여 있는 120명 각각의 머리 위에 임하여 있는 모습을 저들의 눈이 보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각 사람이 성령에 충만함을 입었습니다.

성령을 히브리어로 [ 루아흐 ]라고 합니다. 호흡, 바람, 숨결, 생기라는 뜻으로 인간의 생명과 관련하여 사용되었습니다. 헬라어로는 [ 프뉴마 ]라고 합니다. 영, 혼, 숨, 정신이란 뜻입니다. 이것은 성령의 어원적인 뜻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성령은 분명히 바람과 관계된 어떤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은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기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초대교회에서 일어난 성령의 역사입니다. 저들은 귀로, 눈으로, 입으로 성령의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누가는 성령이 임할 때 그 현상을 언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한편, 성령의 현상이 불로 나타난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가리킵니다. 호렙 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 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하심의 상징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광야 생활 동안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또 엘리야의 갈멜 산 제단에서 하나님은 불의 현상 가운데 임재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 나오는 불은 빛과 구름과 더불어서 주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다른 언어로 말하게 되는 언어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120명의 성도들은 특별히 외국어를 공부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저들 대부분은 갈릴리에서 태어나 갈릴리에서 자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아람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들이 배우지 않은 약 16개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공용어는 몸의 언어입니다. 웃는 것, 우는 것, 목마르다, 배고프다 정도는 어느 나라에서든지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의사소통을 하려면 언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들이 배우지 않은 언어를 성령의 충만함으로 유창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성령이 각기 다른 언어로 말하게 하신 이유는 그곳에 모인 각국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큰일을 증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령의 체험은 각각의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령의 현상은 우리의 지혜와 상식의 한계점을 뛰어 넘습니다. 하나님은 언어를 인간에게 주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혀를 지으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때를 따라 언어를 흩어 혼잡하게도 하고 또 필요에 따라 하나로 일치시키기도 하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4절에 그들이 다 성령 충만함을 받았다고 했는데 성령의 충만은 무엇일까요?

성령은 물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질적인 개념으로써 가득히, 혹은 반쯤 채운다 할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령은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계시는 분이 있고 아예 성령이 계시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성령 충만은 믿음의 사람들이 그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역사하심을 항상 인정하고, 성령님께 전적으로 순종하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안에 인격적으로 들어와 계시는 성령님께 나의 모든 의지를 내려놓고 절대적으로 그분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상태가 성령 충만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과 교제하시길 바랍니다.

* 나 눔 

1. 오순절에 초대교회 성도들이 모인 장소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2.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에게 성령은 어떻게 역사했습니까?

3. 당신은 성령 충만합니까? 그렇다면 그 증거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