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전에서 행하신 사역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다양한 논쟁도 끝이 나고 예수의 가르침도 끝이 났습니다. 

22장부터는 예수의 구속사의 완성인 십자가 사건에 집중합니다. 예수의 마지막 교훈은 때가 되면 예루살렘 성이 이방인의 군대에 의해 포위되고 붕괴될 것에 관한 예고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이루어진 것은 AD. 70년 로마의 티도 장군에 의해서였습니다. 즉 이 사건을 두고 32절, ‘이 세대가 다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예수의 재림의 사건도 겸하여 이야기합니다. (이것을 바로 구분하지 않으면 혼동이 일어납니다.) 인류 종말에 대해서 25-28절, 그리고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서 34-36절에서 가르쳐주십니다.

27절, ‘그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35절,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36절, ‘장차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한마디로 말하면 “깨어서 기도하라”라는 것입니다. 이 마지막 때는 홀연히 임하지만, 그 이전에 깨어있는 사람들은 징조를 통해서 대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징조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예수께서는 무화과나무 잎사귀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무화과나무는 포도나무와 감람나무와 함께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예수님도 무화과나무와 관련해서 여러 차례 교훈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1장에서는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다가 시장하여 먹을 것을 찾으려고 무화과나무에게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없는 것을 보시고 그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3장은 포도원에 심겨져 있던 무화과나무가 3년 동안 열매를 기다렸으나 열매가 맺히지 않으니 도끼에 찍혀 버려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위의 두 무화과나무와 달리 열매가 아니라, 잎을 통한 계절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무화과는 유월절이 있는 4월부터 초막절이 있는 10월까지 모두 5번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 기간이 이스라엘에서는 여름으로, 비가 오지 않는 건기입니다. 4월에 처음 열리는 무화과를 [파게(page)]라고 부릅니다. 그 후 순차적으로 열리는 무화과를 [테에나]라고 부릅니다. 처음에 열리는 파게는 상품성이 없는 열매입니다. 그래서 주인이 일일이 따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에 열리는 무화과 열매가 좋습니다.

하지만 12월에서 4월은 우기이며 겨울철이기 때문에, 그때에는 무화과나무의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그러다가 유월절을 앞두고 잎이 돋고 파게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그 잎이 커지며 장차 열매도 좋고 맛도 좋은 테에나를 맺기 시작합니다. 예수께서 벳바게에서 무화과 열매를 찾은 것은 파게였고, 때가 아직 아니라는 말은 테에나의 때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화과나무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이 어느 때인가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 무화과나무를 보고 계절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면, 시대의 상황을 살펴보며 시대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자기 인생의 때도 알아야합니다. 그러므로 시편 90편에서는 자기의 날수를 계산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3절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십니다. 이것은 재림에 대한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천지보다 더 중요하고 영원한 것이 주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말씀을 소중히 여기며 소망 가운데 살아야합니다.

이런 재림의 때를 소망하며 사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34절입니다. 조심하며 절제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방탕함과 술 취함을 조심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워질수록 더 계획적인 삶을 살아야합니다. 내가 1년밖에 살지 못한다면, 그 남은 시간을 알뜰히 나누어서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꼭 만나고 싶은 사람, 용서를 구해야할 사람, 은혜를 갚아야할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까요?

삶의 걱정으로 너무 눌리지 않게 하여 ‘그날이 덫같이 임하지 않도록 하라’ 합니다. 노아의 때의 특징이 무엇이었습니까?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등등이었습니다. 즉 이 말은 음식의 향락과 성적인 향락을 가리킵니다. 육적이며 현세적인 데 마음을 쏟고 영적이며 내세적인 문제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재림 시 주님 앞에 흠 없이 담대히 서기 위해서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십니다. 기도하며 깨어 있기 위해서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아야합니다.

마태복음 24장에서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어서 주인이 오시는 날, 때를 따라 종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면, 주인이 그의 충성을 보고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긴다고 하셨습니다. 주님 오시는 날에 기쁨으로 맞이할 영성을 관리합시다.

* 묵 상

1. 예수님은 재림의 때의 징조를 어떻게 설명하셨습니까?

2.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로서 조심해야할 것과 깨어 행하여할 것은 무엇입니까?

3. 33절, 주님이 하신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