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가슴을 뜨겁게 하고 눈물 나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용서의 현장입니다. 영화에서도 원수에게 끝까지 복수하는 주제가 있는가 하면, 힘들게 용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복수하는 영화는 볼 때에는 통쾌하지만 보고나면 허전합니다. 그러나 용서하는 영화는 보고난 다음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울림을 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큰 용서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자들은 용서의 사랑과 용서의 소중함을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죽어도 용서 못 한다’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말은 아닌 듯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든지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면, 용서할 준비되어 있는 자세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17장은 네 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약한 자를 실족시키지 말라는 것과 용서에 대한 교훈입니다. 두 번째는 힘든 일을 한 종이라고 해도 자랑하는 자세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종의 자세에 대해 가르칩니다. 세 번째는 큰 사랑을 경험하고도 감사하지 않는 사람과 감사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은 하나님 나라의 임함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먼저 실족과 용서에 대한 말씀 중에서 실족시키는 것부터 묵상하겠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실족하게 만드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족케 하는 일이란 원문에서 ‘스칸달라’라는 단어를 씁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넘어지게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신약성경에서 주로 사람으로 하여금 죄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본문에서는 예수를 믿는 형제자매들로 하여금 예수를 부인하거나, 믿음이 떨어지게 하거나, 죄에 빠지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주로 실족시키는 자가 누구일까요?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자입니다.영적 지도자들의 믿음 없는 행위들, 물질과 쾌락을 좇아가는 세속적인 가치관, 세상으로부터 지탄받는 비도덕적인 삶들, 잘못된 사상에 빠져서 그릇된 교훈을 가르치는 경우가 약한 자들을 실족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작은 자 중에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라고 했을 때에 작은 자란,연령적인 것이 아니라 신앙적으로 작은 자, 즉 미숙한 그리스도인, 초신자, 예수를 믿는 형제자매들 중에서 지위가 낮은 자, 비천한 자, 보잘 것 없는 자를 가르칩니다. 이 작은 자를 실족시키는 죗값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설명합니다. 목에 큰 연자 맷돌을 매여 바다에 던지는 것이 낫다는 것은 그 죄가 그만큼 중대하고 무겁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신앙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신앙도 생각하며 살아야합니다. 바울은 자기가 고기를 먹음으로 인해 믿음이 연약한 사람이 시험을 받으면 평생토록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지도층의 신앙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욱더 경계심을 가져야합니다.
두 번째 주제는 용서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고 했습니다. 더 원문에 가까운 해석은 ‘네 형제가 네게죄를 짓거든’ 입니다. 왜냐하면 타인에 대한 범죄 사실에 제3자가 관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죄에 대해서 침해를 받은 사람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형제가 나에게 죄를 범했을 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그냥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경고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권고는 권위를 가지고 회개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찾아가서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물으십니다. 그들의 죗값을 물으십니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했을 때에 죄를 감추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그의 죄를 지적하고 회개하도록 이끌어 냅니다.
마태복음 18장 15절 이하에 보면 범죄한 사람에게 권고하는 행동 지침이 나옵니다. 먼저 단독으로 가서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확증하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고 교회가 권고 했는데도 듣지 않으면 출교 조치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회개를 전제로 해서 용서를 가르치십니다.오늘날 국제 사회 속에서도 과거의 잘못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회개하면 사죄 받습니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회개를 하지 않으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어제가 광복 75주년이었습니다. 아직도 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왜곡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경제보복을 강행하는 추태를 부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용서를 전제로 회개를 제시하셨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특히 가까운 가족이나 성도 사이에도 잘못이 기억나면 진심으로 회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거기에서부터 새로운 관계가 회복됩니다. 비록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아무리 큰 손해를 끼쳤을지라도 진심으로 회개하면 용서해야 합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을 지라도 그 죄는 회개함으로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말씀과 찬양>동석강단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실족의 아픔과 용서의 감동
아브라함 품에 들어간 나사로 